연말 9조 넘는 매출 예상 기대이상 성과당초 구조조정 계획서 인력부문 수정 예고 R&D부문 등에서는 인력 충원도 고려해야
특히 갈수록 심화하는 전 세계 조선업 경쟁 현실 속에서 R&D 인력에 젊은 인재를 많이 채용하는 등 장기적인 회사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는 점도 여러 번 강조했다.
정 사장은 15일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적 자구 계획에 따라 9000명까지 인원조정을 한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자구계획이 그렇게 짜여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자구계획이 짜일 당시와 지금 매출 등 상황은 편차가 벌어져 현실적으로 인력 구조조정 계획을 수정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구 계획엔 금년 매출 7조5000원으로 9000명까지 줄여야 한다고 돼 있는데 실제론 어제 실적 발표된 것처럼 연말까지 9조 넘는 매출 실현이 보인다”면서 “그렇게 되면 당시 세웠던 계획과 약 2조 정도의 매출 차이가 발생할 예정이어서 내년 매출 목표에 따라 인원 구조조정도 다시 재검토해야 하지 않을까 본다”고 덧붙였다.
실제 대우조선해양은 3분기 실적 개선에 따른 기대 심리가 반영돼 이날 오전 증권가에서 전장 대비 1100원(3.20%)오른 3만 5450원에 거래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4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 1973억원, 영업이익 1770억원, 당기순손실 32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히며 ‘깜짝 발표’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날 정 사장은 R&D 역량 강화도 강조했다. 지난 8월 문을 연 경기도 시흥시 배곧의 연구소가 순항하고 있으며 근무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정 사장은 “제일 걱정이 저희 인적 역량인데 지난 3년간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많은 인재가 빠졌다”며 “지금 외견상으로 매출 등이 정상으로 보이지만 과연 지금과 같은 인적 자원을 가지고 향후 경쟁이 가능한가는 의심”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특히 미래를 책임지는 R&D 부분에서 젊은 인재가 많이 빠져나갔는데 부분에서 시급히 회사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일 대우조선해양은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4년 만에 재개하며 설계·생산관리·재무 회계·경영지원·구매·R&D·영업 등 전분야 인재 확보에 돌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전세계적인 조선업 불황과 이에 따른 회사 경영난으로 2014년 하반기를 마지막으로 지난해까지 신입사원 채용을 실시하지 못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현재 조선업황은 후판가 상승과 선가 상승폭 둔화 등으로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난 3년간의 구조조정과 자구안 이행으로 회사는 차질 없이 경영정상화를 추진해 왔고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며 “회사의 미래와 산업 나아가 국가경제를 위해 더는 젊은 인력의 수혈을 미룰 수 없어 충분한 검토를 마치고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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