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닛산 자동차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소득축소 등의 혐의로 검찰에 체포된 카를로스 곤 회장의 회장직 해임안을 처리했다.
일본 검찰은 지난 19일 카를로스 곤 회장을 보수 축소 신고 혐의로 체포했다. 곤 회장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실제 보수 보다 약 500억원 가량 적게 기재한 유가증권 보고서를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체포된 이후 일본 유력 언론들을 통해 스톡옵션 미신고 등의 추가 의혹이 잇달아 제기되는 상황이다.
카를로스 곤 회장은 1999년 경영 위기에 빠진 닛산에 파견돼 세계 유력 자동차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회사로 재탄생시킨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카를로스 곤 회장이 이끌던 닛산과 미쓰비시 자동차, 프랑스 르노의 3사 연합(동맹)은 지난해 판매 대수가 1060만대를 넘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카를로스 곤 회장이 3사 연합의 기둥 역할을 해왔던 만큼 해임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당장 닛산과 르노, 일본과 프랑스 정부의 전쟁이 시작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쓰비시자동차는 내주 이사회를 열어 곤 회장의 해임을 제안하기로 했다.
앞서 르노그룹은 지난 20일 긴급 이사회를 개최한 뒤 곤 회장에 대해 "일시적으로 정상적 활동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도 공식적으로는 르노그룹 회장과 최고경영자(CEO)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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