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대한민국 직장인 ‘연봉 리포트’···중위연봉은 얼마?

연말이 다가오면서 한 해 동안의 성과를 평가하고 연봉 협상을 준비하는 직장이 많을 텐데요.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임금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요? 한국경제연구원이 고용노동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를 바탕으로 2017년 임금 근로자 1,519만명의 연봉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직장인들의 평균연봉은 3,475만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16년 3,400만원에서 75만원(2.2%)이 오른 수치였지요.

돋보이는 점은 전체 조사 대상 중 연봉이 높은 집단보다 낮은 집단에서 임금 상승폭이 컸다는 사실인데요. 다만 연봉이 가장 낮은 집단인 1분위에서는 임금 변화가 없었습니다.

소수의 고소득자가 포함된 평균연봉이 아닌 전체 연봉 분포에서 중간을 뜻하는 중위연봉은 어떨까요? 2016년 중위연봉은 2,640만원. 지난해는 80만원(3.0%) 오른 2,720만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렇듯 평균연봉, 중위연봉 모두 소폭 오르기는 했는데요. 하지만 물가상승률과 비싼 주거비 등에 비춰볼 때 상승분이 잘 체감되지 않는 것도 사실.

늘 지적됐던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는 다소 줄었습니다. 2016년에 비해 대기업의 평균연봉은 60만원 줄었지만 중소기업은 102만원 올라 임금 격차가 2.0%p 좁혀진 것.

이번 조사와 관련해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미·중 무역 분쟁, 조선/자동차 산업 위기 등 악조건에도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은 이루어졌다”고 의미를 설명했는데요.

얼마 남지 않은 연봉 협상, 내년에는 피부에 보다 더 잘 와 닿는 변화가 곳곳에서 일어나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