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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잔치 SK하이닉스, SK그룹 살림꾼 나선다

실적잔치 SK하이닉스, SK그룹 살림꾼 나선다

등록 2018.12.04 15:36

수정 2018.12.04 16:01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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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영업이익·순이익 고공행진···‘트리플 크라운’SK그룹 전체 영업이익 중 70% 가까이 ‘나 홀로’‘사회적기업’ 지분 인수에 사옥 매입설 ‘모락모락’

실적잔치 SK하이닉스, SK그룹 살림꾼 나선다 기사의 사진

사상 최대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SK하이닉스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회적 기업 행보에 보폭을 맞추고 있다. 최근 임원급이 포진한 지속경영추진담당을 신설하고 사회적 기업으로 꼽히는 계열사 행복나래를 인수하는 등 그룹 살림꾼을 자처하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기준 SK그룹사 31곳의 누적 영업이익은 약 23조원으로 추산된다. 이 중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 16조2341억원으로 SK그룹사 31곳 합산액 중 약 69%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1조4168억원, 영업이익 6조4724억원, 순이익 4조6922억원으로 모든 부분에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50% 이상을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펼치며 명실상부한 SK그룹 내 실적 선봉장에 섰다.

SK하이닉스가 최근 행복나래 지분율 100%를 확보한 것을 두고도 위상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1일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계열사인 행복나래 주식 총 160만주를 약 640억원에 장외 취득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그룹 차원에서 내건 ‘사회적 기업’ 행보와도 맞물린다.

산업자재 조달에 주력하는 행복나래는 2000년 자본금 80억원으로 설립돼 SK이노베이션(45%), SK텔레콤(45%), SK가스(5%), 행복나눔재단(5%)이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2013년에는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사회 승인이 나면 SK하이닉스는 행복나래 지분율 100%를 확보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재계에선 앞서 SK하이닉스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전담하는 지속경영추진담당을 신설한 점에 비춰 이번 지분 인수가 그룹 내 ‘사회적 기업’ 역할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을 놓고 봐도 지난해 행복나래는 SK하이닉스에서만 4223억원을 올려 계열사 중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SK 관계자는 지분 인수에 “구매 프로세스를 효율화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엔 SK하이닉스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있는 SK U-타워 사옥 소유권을 그룹 계열사인 SK C&C로부터 양수할 것이란 얘기도 나왔다. 이 경우 SK하이닉스는 연간 최소 임대 수익 63억원 이상을 확보할 전망이다. 건물 매입이 확정되면 SK하이닉스는 2015년 8월 분당사무소 이전 이후 3년여 만에 SK C&C와 건물 임대 주체를 맞바꾸게 된다.

김영건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2019년은 반도체 업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SK하이닉스에게는 더 단단해질 기회”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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