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영업이익·순이익 고공행진···‘트리플 크라운’SK그룹 전체 영업이익 중 70% 가까이 ‘나 홀로’‘사회적기업’ 지분 인수에 사옥 매입설 ‘모락모락’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기준 SK그룹사 31곳의 누적 영업이익은 약 23조원으로 추산된다. 이 중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 16조2341억원으로 SK그룹사 31곳 합산액 중 약 69%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1조4168억원, 영업이익 6조4724억원, 순이익 4조6922억원으로 모든 부분에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50% 이상을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펼치며 명실상부한 SK그룹 내 실적 선봉장에 섰다.
SK하이닉스가 최근 행복나래 지분율 100%를 확보한 것을 두고도 위상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1일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계열사인 행복나래 주식 총 160만주를 약 640억원에 장외 취득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그룹 차원에서 내건 ‘사회적 기업’ 행보와도 맞물린다.
산업자재 조달에 주력하는 행복나래는 2000년 자본금 80억원으로 설립돼 SK이노베이션(45%), SK텔레콤(45%), SK가스(5%), 행복나눔재단(5%)이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2013년에는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사회 승인이 나면 SK하이닉스는 행복나래 지분율 100%를 확보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재계에선 앞서 SK하이닉스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전담하는 지속경영추진담당을 신설한 점에 비춰 이번 지분 인수가 그룹 내 ‘사회적 기업’ 역할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을 놓고 봐도 지난해 행복나래는 SK하이닉스에서만 4223억원을 올려 계열사 중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SK 관계자는 지분 인수에 “구매 프로세스를 효율화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엔 SK하이닉스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있는 SK U-타워 사옥 소유권을 그룹 계열사인 SK C&C로부터 양수할 것이란 얘기도 나왔다. 이 경우 SK하이닉스는 연간 최소 임대 수익 63억원 이상을 확보할 전망이다. 건물 매입이 확정되면 SK하이닉스는 2015년 8월 분당사무소 이전 이후 3년여 만에 SK C&C와 건물 임대 주체를 맞바꾸게 된다.
김영건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2019년은 반도체 업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SK하이닉스에게는 더 단단해질 기회”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dori@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