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권을 인용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엥글 사장은 최근 한국을 찾아 이 회장을 만났다. 엥글 사장은 한국GM의 경영정상화 과정에서 추진 중인 연구·개발(R&D) 법인분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엥글 사장과 이 회장은 이번 면담에서도 근본적인 견해차를 좁히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엥글 사장은 또 전날 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도 면담했다. 홍 의원은 한국GM이 군산공장을 폐쇄하고 철수설이 불거졌던 지난 4월 엥글 사장과 함께 회사 경영정상화의 일환인 노사 임단협 협상을 진행하는 등 중재한 바 있다.
엥글 사장은 홍 의원에게도 R&D 법인분리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홍 의원 측은 산은 및 한국GM 노조와 충분한 협의를 해야 한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산은은 한국GM이 R&D 법인분리를 승인한 주주총회 결의의 집행을 정지해달라면서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으며, 서울고등법원 민사 40부는 지난달 28일 “한국GM은 (주총) 결의를 집행해서는 안 된다”며 이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한국GM은 법원 판결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항소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힌 상태다.
한국GM 노동조합은 R&D 법인분리가 인력 구조조정과 한국시장 철수를 위한 포석이라면서 반대하고 있다. 산은은 R&D 법인분리가 일방적으로 강행되면 이달 말로 예정된 한국GM에 대한 8천100억원 출자 중 남은 절반의 집행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압박한 바 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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