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은퇴 적기”
5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안 부회장은 스스로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이석주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 안 부회장은 본인이 목표한 바를 이뤘고,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부회장은 34년간 직장생활 중 23년을 대표이사로 일했다. 개인적으로 환갑이 되는 해에 퇴임하는 것을 목표했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그는 애경유화, 애경산업, 제주항공이 어려울 때 경영을 맡아 궤도에 올려놨고, 모두 애경그룹을 대표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안 부회장은 “제주항공의 실적이 좋아 박수를 받는 지금이 스스로 계획한 은퇴 시기와 가장 잘 맞는 것 같아 올해 용퇴를 결정했다”며 “경영 활동을 하며 항상 ‘아름다운 뒷모습’을 남기는 멋있는 경영자가 되고 싶어했고, 지금이 가장 적절한 때라 생각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한편 안 부회장은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자녀들(3남1녀) 중 맏딸 채은정씨의 남편이다. 1959년생으로 배문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애경화학 총무이사와 애경 대표이사장 등을 거쳐 2012년부터 제주항공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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