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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 임직원 재건축 비리로 검찰行

현대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 임직원 재건축 비리로 검찰行

등록 2018.12.12 09:39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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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들에게 현금·태블릿PC 등 금품 제공홍보업체에게 뒷돈 받는 등 배임수재 혐의도

강남 한 재건축 아파트 공사현장 모습. 사진=서승범 기자 seo6100@newsway.co.kr강남 한 재건축 아파트 공사현장 모습. 사진=서승범 기자 seo6100@newsway.co.kr

현대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 임직원들이 재건축 현장에서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된 현대건설과 롯데건설, 대우건설 법인과 이 회사들의 임직원, 홍보대행업체 관계자, 조합원 등 총 334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는 전무 등 7명, 롯데는 부장 등 14명, 대우는 부장 1명이 각각 송치됐다. 또 이 회사들을 대신해 금품을 뿌린 홍보대행업체 3곳의 대표와 직원 총 293명도 적발됐다. 금품을 제공받은 조합 대표나 조합총회 대행업체 등 19명도 함께 검찰에 송치됐다.

건설사들은 지난해 9∼10월 서초구 반포동과 송파구 잠실동 재건축 시공사를 선정 과정에서 홍보대행업체를 내세워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제공한 금품은 현대 1억1000만원, 롯데 2억원, 대우 2억3000만원으로 조사됐다. 단 현대와 롯데는 홍보예산을 수십억원대로 책정한 정황이 있어 혐의 액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들은 고급 호텔에서 좌담회를 개최해 조합원들을 무료로 숙박하게 해 주거나, “제안서를 저장해뒀으니 읽어보라”며 태플릿PC를 건넨 뒤 돌려받지 않는 수법으로 금품을 제공했다.

이들은 이 같은 로비 끝에 각각 현대는 반포, 롯데는 잠실, 대우는 신반포의 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따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건설사들은 “홍보 용역대금을 줬을 뿐”이라며 대행업체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지만, 경찰은 홍보대행업체 직원이 건설사 명함을 소지하고 조합원에게 접근한 점, 대행업체가 금품 제공 내용을 건설사에 일일이 보고했던 점 등에 비춰 건설사에 혐의가 있다고 봤다.

이 밖에도 현대의 부장은 조합총회 대행업체에 5억5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나 배임증재 혐의가 적용됐다.

또 현대 부장 2명은 홍보대행업체에서 4000만원과 6000만원을 수수하고, 롯데 관계자 9명은 홍보대행업체 법인카드를 받아내 총 3억원을 쓰는 등 ‘갑질’도 만연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에게 배임수재 혐의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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