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인상 관련 점검회의8개 은행 외화유동성상황도 점검
유 수석부원장은 이날 오전 미국 정책금리 인상 관련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해 “어떠한 상황이 발생해도 체계적, 선제적 대응을 통해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컨틴전시 플랜을 지속적으로 보완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연준은 1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25∼2.50%로 0.25%포인트 올렸다.
이번 금리 인상에 따라 한미간 정책금리 역전폭은 0.75%포인트로 다시 확대됐다.
FOMC 결과가 시장의 기대보다 덜 완화적이었다는 평가 등으로 미국 주가가 하락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에 대해 유 수석부원장은 “그동안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은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진행돼 왔으나 최근 장단기 금리차 축소 등으로 일각에서 경기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향후 정책금리 인상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중 통상 갈등,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 지연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 수석부원장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대출금리 인상과 가계부채 증가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가계부채, 외국인 자금 유출입, 금융사 외화유동성 등 주요 위험 부문에 대한 리스크관리와 금리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차주, 영세 자영업자, 한계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면서도 “시장금리 수준을 상회하는 과도한 대출금리 인상, 시장 변동성 확대와 연말연시를 틈탄 금융상품 불완전판매, 시장질서 교란행위 등에 엄정히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같은 날 오후 3시 오승원 부원장보 주재로 5개 국내은행과 3개 외국은행 국내지점 등 8개 은행 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외화유동성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한다.
은행에 대해 중장기 외화자금을 선제적으로 조달하는 등 보수적인 외화유동성 관리 기조를 유지하도록 당부할 예정이다.
신원 금감원 금융감독연구센터 선임국장은 “금감원은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에 대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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