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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신성장부문에 오규석 사장 내정···순혈주의 타파·외부인력 영입(종합)

포스코, 신성장부문에 오규석 사장 내정···순혈주의 타파·외부인력 영입(종합)

등록 2018.12.20 15:46

수정 2018.12.20 17:07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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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연협력실장에 박성진 등 외부서 발탁철강·비철강·신성장 조직 3개로 확대 개편

포스코, 신성장부문에 오규석 사장 내정···순혈주의 타파·외부인력 영입(종합) 기사의 사진

지난 7월 취임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첫 정기 인사에서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등 쇄신 카드를 꺼내들었다.

최 회장은 비철강부문의 미래 핵심사업인 2차전지를 담당할 신성장부문장에 오규석 전 대림산업 사장을 선임했다. 산학연협력실장에는 박성진 포스텍 교수를 발탁했다.

또 기존 철강부문은 철강·비철강·신성장 3개 부문으로 확대 개편하고 부문별 책임경영 체제를 도입한다. 신설 조직에는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전문성을 보유한 인재를 중용한다는 최 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라 외부 전문가를 과감하게 영입했다.

포스코그룹은 20일 이같은 내용의 정기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예년에 비해 한 달 이상 앞당겨진 것이다. 최 회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발표한 100대 과제 중 75%를 내년 상반기 중 완료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만큼 개혁과제 실행에 맞춰 조직 개편과 인사가 이뤄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100대 개혁과제 실천과 미래 먹거리 발굴·육성을 통해 100년 기업으로서의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성장부문장을 맡게 된 오 신임 사장은 1963년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그동안 LG텔레콤 전략기획담당 상무, 하나로텔레콤 전략부문장 전무, 씨앤엠(종합유선방송사업자) 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대림산업 사장(경영관리본부장)을 지냈다.

2차전지 신성장부문은 기존 신성장사업에서 사장급으로 격상된 신설 조직으로 철강부문과 함께 포스코의 양대 성장 축이다. 신성장부문의 수장은 최 회장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2차전지 사업을 강조해온 만큼 이번 인사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자리다.

2019년도 임원 인사를 통해 신성장사업의 총괄 책임자를 전문성을 갖춘 외부인사로 수혈하는 등 순혈주의 청산작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달 포스코청암재단 이사장에 김선욱 전 이화여대 총장을 제5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2005년 설립된 포스코청암재단은 그동안 포스코 회장이 이사장직을 겸임해 왔다.

산학연협력실장을 맡게 될 박성진 교수는 1968년 부산 출신으로 해운대고를 나와 포스텍 1기로 수석 졸업했다.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미국 미시시피주립대 연구교수를 지냈다. 2009년 포스텍 기계공학과 교수로 부임 후 포스텍 기술지주회사 대표와 산학처장을 역임하는 등 산학협력 분야에선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무역통상조직 수장으로는 1월중 전무급 임원이 합류한다. 포스코그룹의 씽크탱크 역할을 하는 포스코경영연구원장엔 산업연구원 출신의 장윤종 박사를 영입했다.

생산본부장에는 김학동 광양제철소장(부사장)이 옮겨갔다. 부사장 승진은 유병옥 구매투자본부장, 최주 기술연구원장, 이시우 광양제철소장, 정창화 포스코차이나 중국대표법인장 등 4명이 배출됐다. 이밖에 전무와 상무는 각각 7명, 23명 승진했다.

조직 개편으로 신설된 비철강부문은 대우/건설/에너지/정보통신기술(ICT) 및 국내 비철강 그룹사의 성장 전략 수립과 사업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신성장부문은 2차전지 소재사업 등 미래성장동력 발굴과 육성을 맡는다. 신성장부문 산하에는 벤처육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한 ‘산학연협력실’이 신설된다.

포스코는 또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체계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기업시민실’을 운영한다.

회사 측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심화에 따라 통상조직 책임자를 임원단위로 격상하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통상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항과 광양제철소에는 제철소 강건화와 현장중시 경영 강화를 위해 안전·환경·에너지를 담당하는 부소장직을 신설하고, 설비관리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임원 승진 및 보직 인사는 ▲세대교체 인사 ▲3實(실질·실행·실리)중심인사 ▲성과·역량 기반 공정인사 ▲현장중시 인사 ▲차세대 리더 전략적 육성에 중점을 뒀다. 실천, 배려, 창의 등 기업시민의 경영이념에 부합하는 인재를 중용한다는 기본 원칙에 입각한 것이다.

이와 함께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조직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장기 직책자는 교체하고, 연차와 상관없이 성과 및 역량이 우수한 상무보를 임원으로 승진시키는 등 변화와 개혁을 주도할 수 있는 젊은 세대를 적극 발굴했다.

또한 학연·지연·혈연기반의 연고주의 인사를 타파하고, 탁월한 실적을 거두거나 신임 CEO 경영철학을 과감히 추진할 수 있는 실행력을 보유한 인재 및 현장 인사들을 중용했다. 협력사에서도 성과와 역량이 우수한 임원은 포스코 및 그룹사 임원으로 발탁했다.

포스코그룹은 주주총회와 이사회 승인이 필요한 사내이사에 대한 인사는 추후 확정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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