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인사]CEO 전원 50대 시대···세대교체·女 임원 중용으로 조직 쇄신 나서

그룹사 CEO 전원 50대 재편 완료

젊어진 조직으로 미래 성과 극대화

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

신한금융그룹이 이번에 단행한 연말 정기 인사를 짚어보면 세대교체라는 키워드가 가장 돋보인다. 최고경영자(CEO)들의 연령대를 모두 50대로 맞춰 역동적인 조직 분위기 창출과 미래 성과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다.

신한금융그룹은 21일 연말 정기 인사를 단행하고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부사장과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을 각각 신한은행장과 신한금융투자 사장에 내정하는 등 대규모 CEO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두드러진 트렌드는 세대교체다. 진옥동 신한은행장 내정자를 비롯해 이번 인사를 통해 CEO로 새롭게 발탁된 이들은 모두 1960년대에 태어난 이들로 모두 50대다. 인사 결과 그룹 내 CEO의 평균 연령은 기존 60.3세에서 3.3세 젊어진 57세가 됐다.

이로써 신한금융그룹의 CEO급 임원 중에서 1950년대생은 1957년생인 조용병 회장과 정문국 신한생명 사장 내정자(현 오렌지라이프 사장)만이 유이하게 남게 됐다.

신한금융그룹 측은 이번 세대교체의 폭이 역대 인사 중에서 가장 파격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무엇보다 ‘아시아 리딩뱅크’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미래 금융 시장 환경 변화에 즉각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만큼 젊은 CEO를 앞세워 역동적 조직 아래서 미래 성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그룹 경영진의 의중을 엿볼 수 있다.

여성 인재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중시해 온 신한금융그룹답게 이번 인사에서는 여성 인재의 중용도 돋보인다.

신한금융그룹은 신한은행 사상 첫 여성 프라이빗뱅킹(PB) 팀장이자 최우수 PB로 이름을 떨친 왕미화 신한은행 일산영업본부장을 신한금융지주 WM사업부문장에, 조경선 신한은행 스마트컨택본부장을 부행장보에 발탁하는 등 여성 임원을 전면에 배치시켰다.

무엇보다 두 여성 임원 모두 고졸 출신 여성 행원으로 출발해 다양한 자리를 거치며 성장해 임원의 자리에 오른 만큼 그룹 내 여성 직원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전해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특유의 섬세함과 부드러운 리더십을 갖춘 여성 인재들의 활약에 따라 그룹의 지속적 발전을 이끌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여성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이번에 발탁된 두 여성 임원 역시 이 프로그램을 수료한 이들이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볼 때 미래 성과 창출과 조직의 안정화를 위해서는 세대교체와 여성 인재의 발탁이 필수적 과제”였다며 “이번 인사는 2020 스마트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달성을 위한 전략적 행보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