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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장 전날 상장 에어부산, LCC 주가판 영향 미칠까

폐장 전날 상장 에어부산, LCC 주가판 영향 미칠까

등록 2018.12.27 07:41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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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크게 낮춰···공모가 3600원 결정

사진=에어부산 제공사진=에어부산 제공

저비용항공사인 에어부산이 올해 폐장일 전날인 27일 상장한다. 대·내외 불확실한 환경으로 인해 몸값을 크게 낮춘 만큼 상장 이후 주가 움직임에 대한 증권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에어부산 주권의 시초가는 상장일 오전 8~9시에 공모가격인 3600원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으로 결정되며 이 시초가를 기준으로 상하 30%의 가격제한폭이 적용된다.

공모가는 지난 12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최종 확정됐다. 당시 수요예측에는 총 237곳의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해 23.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밴드 가격(3600원~4000원) 기준 하단인 3600원으로 결정됐으며 총 공모 금액은 187억 4520만 원으로 확정됐다.

이후 일반 공모주 청약에선 3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 청약 배정 104만1400주에 대해 총 3798만790주의 청약 신청이 들어왔다. 청약 증거금은 약 684억원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다소 위축된 항공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에어부산의 성장 가능성을 본 투자자들의 의견을 고려해 희망 밴드 내에서 공모가를 결정했다”라며 “이번 상장을 통해 지역 항공사를 넘어 국내 대표 저비용항공사로의 브랜드 가치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며했다.

2007년 설립된 에어부산은 지난해 매출액 5617억원, 당기순이익 285억을 시현했다. 최근 3개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21.9%으로 올 3분기 누적 매출액 4964억원, 영업이익 30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9분기 연속 흑자경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재무제표가 탄탄한만큼 상장 후 주가 흐름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올 3분기부터 유가증권시장 상황이 나빠지면서 부진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경쟁사들의 주가 추이도 에어부산에 부담이다. 경쟁사인 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 중 제주항공만이 유일하게 주가 방어 중이다.

티웨이항공의 이날 종가 7600원을 기록했다. IPO 공모가인 1만2000원 대비 36.7% 떨어진 수준이다. 시장에선 공모가를 부풀린 탓에 주가 하락은 어쩔 수 없다는 분석이다.

진에어의 경우 이날 종가 1만8500원으로 공모가 3만1800원 대비 42.8% 떨어졌다. 올 한해 진에어는 오너리스크에 시달렸다. 특히 지난 6월 국토교통부가 2010년부터 6년간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진에어 등기이사 재직 사실을 두고 법리검토에 들어간 이후부터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제주항공은 이날 종가 3만4100원을 기록하며 공모가 3만원 대비 13.7% 오른 모습을 보였다. 상장 LCC 업체 중 유일하게 공모가 대비 높은 주가를 유지 중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53.6%인 약 2792만주로 적지 않은 수준인데다 모회사 리스크도 존재한다”라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의해야 할 부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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