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오는 7일 매각공고를 낸 뒤 동부제철을 공개매각한다. 매각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CS)가 맡았다.
이들은 이달말까지 국내·외 후보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은 뒤 이르면 다음달 본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산업은행(39.1%) 농협은행(14.9%) 등 채권단이 동부제철 지분 약 85%를 보유하고 있다.
매각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이 유력하다. 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동부제철 지분 50%를 확보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동부제철의 재무상황이 녹록치 않아서다. 이 회사는 지난 2018년 3분기까지 누적 137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는 등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보다는 해외 기업의 인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미국이나 중국 철강업체가 유력 후보로 지목된다.
동부제철은 지난 2014년 산업은행과 워크아웃을 체결하며 채권단의 관리 하에 놓였다. 이번에 매각이 성사될 경우 5년 만에 채권단을 떠나게 된다.
다만 이 과정이 순조로울지는 미지수다. 채권단은 지난 2017년에도 동부제철을 이란 카베스틸로 매각하려 했지만 이란 제재로 인해 불발된 바 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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