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잇단 무인점포 운영에 효과 발생ATM 관리 사업 벗어나 자동화 사업 박차취임 6년동안 현금 배당금 두 배 이상 증가
증권가는 지난해 서울시가 불법 주·정차 차량 단속 범위를 버스정류소와 소방시설로 확대하면서 새로운 모멘텀을 확보했다고 보고 있다.
구자성 사장은 2014년 나이스그룹 계열사인 한국전자금융에 대표이사로 취임 후 내실 경영을 위해 기업 확장보다는 기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관리사업과 금융자동화기기 부가가치통신망(CD VAN)사업에 집중했다.
이후 4차 사업혁명이 부각되면서 무인자동화기기 사업에 눈을 돌렸다. 구 사장은 무인자동화기기 관리·운영 사업과 판매정보관리시스템(POS) 사업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이후 한국전자금융은 이 사장 취임 이후 외형 성장과 수익성도 강화됐다.
한국전자금융의 매출은 2015년 20억원에 불과했지만 최근 몇년간 두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한국전자금융의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2204억원, 1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68%, 27.60% 늘어났다.
이른 바탕으로 매년 배당금을 늘리고 있다. 한국전자금융은 2013년 현금배당으로 주당 50원을 지급했지만 구 사장 취임 다음해 10% 증가한 주당 55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이후 2015년과 2016년, 2017년에는 각각 주당 70원, 80원, 110원을 지급했다.
한국전자금융은 ATM관리 사업에서 벗어나 무인화사업을 추진하면서 수익 창출을 극대화했다. 실제 한국전자금융은 2017년 무인화 기기(키오스크)로 매출은 60억원을 거뒀고 2018년 100억원의 매출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 정책도 수익성을 강화시켰다. 지난해 정부가 최저임금을 기존 6470원에서 7530원으로 16.4% 인상하면서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무인자동화 기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 대형 유통업체가 무인자동화 도입에 적극적이다. 이마트24와 CU, 세븐일레븐이 운영하고 있는 무인 점포는 각각 15곳, 6곳, 4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높아진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인주차장사업도 수익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무인주차장 매출은 2015년 20억원에서 2018년 220억원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최근 건물주 사이에서 무인주차장이 수익원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대되며 무인 시스템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신축되고 있는 빌딩뿐만 아니라 기존 빌딩도 유인 주차장에서 무인 주차장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지난해 서울시가 불법 주·정차 단속 강화에 나서면서 한국전자금융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일본은 차고지 증명제와 함께 불법 주·정차 단속이 엄격히 시행되면서 한국보다 먼저 무인주차장 사업이 활성화됐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유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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