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대구에 거주하는 소비자 A 씨가 남양유업의 어린이 음료 ‘아이꼬야’를 구입했다.
A 씨는 ‘아이꼬야’ 레드비트와 사과맛 주스를 구입해 10개월 난 둘째 아이에게 이 음료를 줬는데 아이가 물던 빨대에 이물질이 묻은 것을 발견했다. A 씨가 캔 안을 들여다보자 캔의 안쪽에는 곰팡이로 추정되는 괴물질이 묻어 있었다.
남양유업 본사 직원과 함께 열어본 캔 안의 상황은 더 심각했다. 곰팡이 덩어리가 캔 단면의 3분이 1가량을 차지할 정도였기 때문이다. 아기가 먹은 주스 외에 유치원에 다니는 큰 아이가 먹은 주스에도 곰팡이 덩어리가 발견됐다.
A 씨는 지역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통해 “문제의 음료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체험팩으로 받은 제품으로 주문 일자는 10월 18일이었다”며 “6개 중 ‘레드비트 사과맛’ 2개만 문제가 있었고 다른 맛인 나머지 4개는 깨끗했다”고 전했다.
괴물질 덩어리가 발견된 ‘아이꼬야 레드비트와 사과맛’은 지난해 8월 남양유업이 출시한 제품으로 유기능 인증 주스로 홍보됐다.
남양유업 측은 문제가 불거지자 제품 제조 공정을 조사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주문자 생산 방식(OEM)으로 생산된 것인데 문제의 제품을 생산한 OEM 업체를 대상으로도 조사를 벌일 예정으로 알려졌다. 남양유업 측은 소비자 담당 직원 등을 통해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유통 과정에서 종이로 된 패키지가 손상돼 곰팡이로 추정되는 물질이 생긴 ‘핀홀’ 현상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내용은 분석이 끝나야 알 수 있으며 검사 결과에 따라 고객에게 마땅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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