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굉장히 허술하고 증거가 뒷받침되지 않아”윤영석 대변인 “문 대통령이 알았는지 밝혀야한다”판사 출신 서기호 전 의원 “정말 황당한 판결이다”홍준표 “내가 이 사건 최대 피해자, 법원이 고맙다”
변호사 출신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지사의 실형을 결정한 성창호 판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굉장히 허술하고 제대로 증거에 의해 뒷받침되지 않았던 드루킹의 주장이나 특검의 주장이 사실상 100% 반영된 판결”이라며 “법리에 따라서 또 증거에 따라서 판단한 판결인가에 대한 의구심을 가진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징역 2년을 선고한 부분이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관련된 문건인데, 2011년부터 보면 56건이 있었는데 단 1건도 실형이 선고된 적이 없다”면서 문제를 삼았고, 양형기준이 1년6개월인 점을 근거로 2년형을 선고한 부분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남지사로 있을 당시 도정업무를 이유로 실형을 받고도 불구속을 했던 것을 예로 들며 합리성을 문제 삼았다. 박 의원은 성 판사에 대해 “선고기일을 연기하는 것 자체도 굉장히 이례적이고 평상시 자기가 했던 말하고도 맞지 않은 부분”이라며 감정적인 판결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김어준의 뉴스쇼’에 동시에 출연한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댓글조작은 헌법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행위”라며 “(법원의) 당연한 판단”이라고 밝혔다. 윤 수석대변인은 “청와대나 민주당이 하듯이 일단 사법부의 판단에 존중을 해야 한다”면서 “그다음에 과연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알았는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한국당은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문 대통령도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성 판사의 판결이 감정적인 판결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 성창호 판사가 징역 8년을 선고했을 때 민주당이 쌍수를 들고 환영했다”며 “(민주당이)이중적 잣대의 모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외 정치권 인사들도 판결에 대한 입장을 밝혔는데, 판사 출신인 서기호 전 정의당 의원은 지난 30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정말 황당한 판결이다”라며 “(증거인멸·도주우려가 없는) 도지사를 법정구속을 한다는 것 자체가 법조인인 저도 이해가 안된다”고 밝혔다.
또한, 서 전 의원은 “성창호 부장판사는 양승태 대법원장과 특수관계인이 맞다”며 “2012년 2월부터 2014년 2월까지 2년 동안이나 양승태 대법원장 밑에서 비서실 근무를 했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31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제가 당대표 시절에 김성태 원내대표가 10여 일 단식을 해서 얻어낸 사건(드루킹특검)이다”라며 “김경수 지사에 대한 수사는 그 당시에 검경이 조사를 안 했다. 묻어버리려고 굉장히 노력했던 사건인데, 특검으로 밝혀진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홍 전 대표는 “특검도 김 지사 윗선은 조사하지 않고 김 지사까지만 조사하고 넘겼다”며 “법원에서 그런 판결을 한 것은 참으로 참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 때는 여론 조작으로 저를 패륜, 발정 등으로 이래 몰아서 대선을 치렀고 지방선거 때는 검경의 불신 수사로 경남지사 선거에서 또 패배를 했다”면서 “말하자면 대선 지선을 통틀어 제가 제일 최대의 피해자다. 그렇지만 법원에서 뒤늦게만이라도 이런 걸 밝혀줘서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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