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대비 전체 건설사 수주액 -73%, 수주건수 -51%10대 건설사 중 해외 수주 성공한 곳 현대ENG 1곳뿐기대감은 여전히 핑크빛···최대 38% 성장 보는 곳도
31일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이달 국내 건설사 전체 수주금액은 전년(40억2940만달러)동기 대비 71% 하락한 11억6363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수주 건수도 -43% 하락한 36건에 그쳤다.
진출 국가도 전년대비 25% 하락한 36곳에 그쳤고 진출업체 수도 156곳에서 108곳으로 31% 줄었다.
지역별로는 수주텃밭 중동에서의 계약액이 14억7543만달러에서 2만8891만달러로 크게 줄었다. 아시아 계약물량은 24만3732만달러에서 7만1894달러로, 태평양·북미 지역에서는 9134만달러에서 1349만달러로 줄었다. 반면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에서의 계약금은 소폭 증가했다.
‘10대 건설사’라 불리는 국내 대형건설사들만 보면 더 심각하다. 이달 수주고를 올린 곳은 현대엔지니어링 단 한 곳뿐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일 28만6000달러 규모의 현대자동차연구개발중심(중국)유한회사와 중국 연태 현대차 기술연구소 현장 조종성 시험로 증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이외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GS건설, 롯데, 현대산업개발, SK건설 등은 단 한 건의 실적도 올리지 못했다.
다만 수주 기대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해외건설협회와 국토교통부 등은 올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5~10% 증액을 기대하고 있고 증권업계에서는 건설사들의 올해 해외 수주액이 3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해외건설시장에 계절적인 비수기는 없지만, 건설사 내부적으로 비수기이긴 하다. 사업보고서 작성하는 등 내부적인 일이 산적해 있어서 보고를 미뤘을 수도 있다”며 “평균적으로 4~5월은 지나야 한다. 대형프로젝트 수주 1~2건 성사 여부에 따라 변동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사 해외수주 전망이)가장 큰 이유는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는데 있다”며 “실제 MENA지역의 발주는 회복 추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특히 우리 건설사의 주력 공종인 석유가스(Hydrocarbon) 부문 투자도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 국내 건설사의 수주 성과를 미루어봤을 때 아시아 지역의 발주시장도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대기오염 등 환경적 요인과 LCOE를 감안한 비용적 측면 고려 시 에너지원 중 천연가스 투자 매력이 급증하고 있다. 현재 700조원 규모의 LNG 액화플랜트와 150조원 규모의 LNG 기화플랜트 추진이 검토 중”이라며 “국내 업체가 타겟 가능한 발주는 총 250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LNG 시공에 대한 국내 건설사 경쟁력이 높아 해외 수주 증가가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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