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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어떤 인물이길래···삼성전자 사추위원장 올랐나

[He is]김종훈, 어떤 인물이길래···삼성전자 사추위원장 올랐나

등록 2019.02.11 15:32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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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빅딜’ 글로벌 IT업계 벤처 신화로 유명박근혜 정부시절 미래부 장관 후보자 지명도삼성전자 인공지능 등 신사업에 전문성 부여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이 삼성전자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 위원장으로 발탁됐다. 김종훈 회장이 사외이사로 발탁된지 1년만이다. 김 회장은 위원장으로서 향후 삼성전자의 신사업에 있어 전문성을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이사회에서 김 회장을 사추위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해 3월 이사회에서 김선욱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등과 함께 신임 사외이사로 활동해왔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6년 사내이사로 자리한 이후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방안’의 일환으로 글로벌 기업 출신의 사외이사 영입 계획을 구체화 한 조치로 풀이했다. 이사회의 투명성을 높이고 이사회 운영 방식을 글로벌 기준에 맞추겠다는 취지다. 더불어 새로운 이사진을 주축으로 삼성전자의 경영쇄신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김 회장이 사추위 위원장으로 발탁된 것도 연장선상에 있다는 해석이다.

향후 김 회장이 추천할 새로운 이사들에게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회장이 글로벌 IT 기업으로 성공한 CEO였던데다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신사업에 보다 전문성을 부여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특히 조력자 역할은 물론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의 도전에 있어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계 미국인인 김 회장은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나 15세에 미국으로 이민, 빈민촌에서 어려운 생활을 했지만 IT업계에서 성공을 이룬 ‘벤처 신화’로 불린다.

존스홉킨스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대학원에 진학해 기술경영학과 석사학위를 1년 빨리 마쳤다. 공학박사 학위는 메릴랜드대에서 3년만에 따냈다.

1992년 벤처회사 유리시스템즈를 세우고 1998년 ATM이라는 군사통신장치를 개발하고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 ‘루슨트 테크놀로지’에 10억달러(당시 한화 1조 3000억원)에 매각했다. 김 회장은 이 때문에 38세의 나이로 미국 400대 부자 반열에 합류하기도 했다.

2001년에는 메릴랜드 대학교로 자리를 옮겨 전자 컴퓨터공학과와 기계공학과 교수로 강단에 섰으며 2005년 4월 외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벨연구소 사장직을 맡게 됐다. 당시 좌초 위기에 몰린 벨연구소가 김 회장의 영입 이후 회생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2013년 김 회장은 박근혜 정부시절 초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받았다가 이중국적논란 등으로 자진 사퇴한 바 있다. 당시 미래부를 둘러싼 개편문제와 함께 김 회장의 국내 재산 운영과 미중앙정보국(CIA)의 자문 위원 활동 경력등이 문제가 됐다.

하지만 김 회장은 후보자직을 사임한 이후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방미를 물밑에서 수행하는 등 창조경제 확산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김 회장은 키스위모바일이라는 모바일 스포츠중계 회사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키스위 모바일은 스포츠 중계를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사용자 맞춤형으로 볼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투자한 것은 물론 주력 멤버들은 김 씨와 함께 근무했던 벨연구소 출신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김 회장은 ICT업계에 관심이 크다”며 “그 시너지를 삼성전자에서 보여줄지도 관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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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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