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 재편 신호탄, 추가 M&A 전망도 딜라이브, 티브로드, CMB 등 후보군 거론
);)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후 시장점유율 변화. 그래픽=강기영 기자.
특히 SK텔레콤의 경우 이번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를 통해 점유율 격차가 10% 이상 차이나는 만큼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KT 역시 스카이라이프를 통한 우회 인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유료방송시장에서 케이블업체 확정 매물로는 딜라이브가, 잠정 후보군으로는 티브로드, CMB 등이 거론되고 있다.
딜라이브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수년전부터 딜라이브의 매각을 추진해왔지만 아직까지 인수자가 없어 팔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다. 특히 지난 2016년 SK텔레콤이 CJ헬로 인수를 추진했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합병 불가 결정을 받은 뒤 유료방송 인수합병 시계가 멈추면서 매각 작업이 순조롭지 못했다.
최근 딜라이브는 유료방송사업자의 시장 점유율은 1/3 이상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합산규제 재도입 논의와 관련 반대 입장을 공식 피력했다. 딜라이브는 “만약 합산규제 도입으로 인수합병 논의가 지연될 경우, 7월말 도래하는 차입금 상환 문제가 3년 전과 달리 더 큰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며 매각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티브로드와 CMB, 현대HCN도 잠재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들 케이블업체 모두 공식적으로는 매각 추진 여부를 밝히진 않고 있지만 케이블 가입자 및 매출 감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인수자가 나올 시 매각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설 이후 SK텔레콤이 티브로드 혹은 딜라이브를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도 지속 제기되고 있다. 최근에는 SK텔레콤이 티브로드와 딜라이브를 동시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특히 SK텔레콤의 경우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시장 점유율이 13.97%로 CJ헬로를 품은 LG유플러스(24.43%)에 비해 10.46%의 격차가 벌어지게 됐다. 유료방송 시장에서 가입자 유치전은 대규모 마케팅이 동반되지 않고서는 어렵다. 인수합병이 가입자 기반을 늘리는데 효과적인 만큼 인수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달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케이블TV 인수에 관심이 있다”면서 “누가 먼저 움직일지는 모르지만 SK텔레콤도 적극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KT의 경우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케이블업체를 우회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도 지속 나온다. 강국현 KT스카이라이프 대표는 지난해 9월 기자간담회에서 인수합병과 관련 “관심이 많고,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유료방송업계 4위인 LG유플러스가 업계 3위인 CJ헬로를 인수하면서 점유율을 키운 점도 경쟁사들에게는 훈풍이다. 3위 사업자로 촉발된 업계 재편인만큼 역풍이 불 여지가 다소 적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5년 추진됐던 SK텔레콤과 CJ헬로의 인수합병은 이동통신1위와 케이블1위의 결합이라는 측면에서 거센 역풍을 받은 바 있다. 이동통신시장 경쟁력을 유료방송시장으로 전이시킬 수 있다는 비판이었고, 결국 공정위는 지배력 전이도 문제 삼아 합병 불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LG유플러스의 경우 이동통신시장에서도 3위 사업자이며 유료방송시장에서도 4위 사업자다. 사실상 LG유플러스가 케이블업계 재편의 문을 열었다는 평가다. 남아있는 업체들을 KT나 SK텔레콤이 인수한다 하더라도 대등 경쟁이 가능한 수준이어서 추가 인수합병 가능성이 지속 제기된다.
LG유플러스 역시 이번 CJ헬로 인수를 통해 방송통신 시장이 재편의 첫단추가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부사장은 “이번 지분인수는 국내 유료방송시장의 질적 성장을 위한 첫 단추가 될 것”이라며 ”방송통신 융합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성장의 모멘텀을 유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lej@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ind=link}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