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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발전, 가동중단 군산조선소에 태양광 추진 논란

동서발전, 가동중단 군산조선소에 태양광 추진 논란

등록 2019.02.18 17:15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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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 제공사진= 연합 제공

한국동서발전이 가동이 중단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내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려는 움직임에 지역사회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18일 군산시에 따르면 동서발전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군산조선소 내 유휴부지(16만㎡)에 15.2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위한 허가 신청을 냈다.

군산조선소는 선박 건조 물량 부족을 이유로 2017년 7월부터 가동 중단됐으며, 지역에서는 줄곧 가동 재개를 요구해왔다.

산업부는 군산시에 이달 내에 설치에 관한 의견을 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군산시는 사실상 ‘설치 불가’로 가닥을 잡았다.

시는 물론 지역사회가 일관되게 촉구해온 조선소 가동 재개와 다른 사업인 데다, 태양광 설치 시 재가동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시 관계자는 “설치와 관련한 법규를 검토하고 담당 부서들과 협의하는 한편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데, 모든 주체가 태양광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선소 재개를 바라는 지역과 주민 여론을 고려할 때 ‘설치 불가’로 입장을 사실상 정리했다”고 밝혔다.

군산시의회와 지역 상공업계 등도 부정적인 의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경실련은 성명을 내 “현대중공업이 주민에게 공장 재가동의 희망을 줘야 하는데도, 자사 이익을 위해 태양광 에너지사업을 하겠다고 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전북도 역시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가 재가동을 하지 않겠다는 전제로 이뤄지거나, 재가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면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현재 허가 신청을 낸 유휴부지는 관련 법상 허가가 날 수 없는 곳이고 지역사회의 반대 여론도 강해 태양광시설 설치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재가동과 아무 관련이 없다면 상황을 지켜보며 탄력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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