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 신임 의장 선출 가능성최태원 회장은 대표이사만 맡고 책임경영 속도27일 주주총회서 확정···감사위원회 기능도 강화
5일 SK㈜는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도록 한 정관을 변경해 이사회가 이사 가운데 1명을 의장으로 정하도록 하는 정관 변경안을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사외이사를 기존 4명에서 5명으로 늘리고 염재호 전 총장과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결정했다.
사내이사 임기가 끝나는 최태원 SK(주) 대표이사 회장은 사내이사 후보로 주주총회에 올려 책임경영을 강화하도록 했다.
오는 27일 SK(주)가 주주총회를 개최해 이러한 정관 변경과 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하면 최태원 회장은 대표이사만 맡고 염 전 총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될 전망이다.
대표이사와 사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의장을 분리한 것은 경영을 투명하게 감시하는 이사회의 취지와 역할을 강화해 주주권익을 보호하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라고 SK㈜는 설명했다.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는 염 전 총장과 김 전 부회장은 SK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기업경영 전문성을 보유한 것으로 판단해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일고를 졸업한 염 전 총장은 고려대 행정학 석·박사를 마치고 스탠퍼드대 정치학 박사를 마쳤다. 최태원 회장과는 신일고와 고려대 동문이며 고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이 설립한 한국고등교육재단의 장학생 출신으로 SK그룹과 인연이 깊다.
한편 SK㈜ 이사회 산하 감사위원회의 권한을 명시한 정관 내용도 변경된다. 기존에는 회사가 선정한 외부 감사인을 감사위원회가 승인하도록 명시됐다면 감사위원회가 외부 감사인을 선정해 회사가 선임하는 것으로 정관이 변경된다.
SK㈜ 관계자는 “이미 감사위원회에서 외부감사인을 실질적으로 선정하고 있었으나 외부감사법 개정 취지에 맞춰 정관 문구를 수정해 주총 안건으로 상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는 국내 대기업 지주사 최초로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하고 이사회 산하 거버넌스 위원회를 설립하는 등 주주권익 강화 활동을 지속했다. 지난해 사상 첫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통합지주사 출범 당시 약속했던 ‘배당성향 30%’를 조기 이행해 2016년 33%, 2017년 37%로 배당성향을 빠르게 높이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썼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SK㈜가 이사회 및 감사기구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하는 등 주주권익 보호에 적극 나섰다는 점을 평가해 ‘2018년 ESG우수기업’ 평가에서 대상(大賞) 기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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