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 빈소 조문서“우리끼리 결정하는 일 아냐” 중요성 강조中·日 등서 기업결합 반대 땐 무산 가능성↑
정 이사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 빈소를 찾은 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의 만남, 대우조선 인수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정 이사장이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계획과 관련해 공식적인 언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이사장은 “신문을 보고 (대우조선 인수) 그런 기사가 나서 알았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조선산업 80~90% 수출산업이다. 전 세계가 하나의 공동체로 엮이고 있는데, 제가 이해하는 거는 국내도 기업결합 관련 심사를 받고, 국내 뿐아니라 미국 EU(유럽연합)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 심사를 각각 받아야 해 각국의 관련 기관 결정이 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 인수를 최종 확정하기 위해선 공정거래위원회를 포함해 중국·일본 등 경쟁 국가들과 유럽·미국 등 주요 시장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공정위의 합병심사는 본계약 체결 이후 최장 120일가량 소요되고 기업결합 승인과정에서 중국과 일본이 반기를 들면 국내 조선 빅2 합병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8일 대우조선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본계약을 체결한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양사 노조는 중복 사업에 따른 구조조정 등을 우려하며 인수 중단 결의대회를 갖고 투쟁 강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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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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