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정준영 게이트가 몰고온 인성없는 K팝 시스템

‘성매매 알선’ 빅뱅 승리 피의자 경찰 출석. 사진=이수길 기자 [e-mail]

승리·정준영 게이트로 한류 바람이 역풍을 맞고 있다. 일부 K팝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모두 승리와 정준영 단톡방에 연루되면서 소속 그룹을 탈퇴하거나 팀 해체 위기에 놓여있어서다. 외신들도 인성교육 없는 K팝 현주소라며 꼬집었다.

2006년 대중들 앞에서 모습을 드러낸 빅뱅. 5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인 빅뱅은 파격적인 안무와 무대 퍼포먼스 등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래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빅뱅을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대중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하다.

빅뱅 멤버인 승리가 성접대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고 지드래곤이 군대에서 특혜 의혹으로 진급이 누락됐다. 탑 역시 대마초를 핀 혐의로 법의 심판을 받았다. 이렇듯 앞으로 빅뱅은 5인조 활동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 하이라이트 용준형도 정준영이 보낸 불법 성관계 동영상을봤다고 시인, 지난 14일 탈퇴를 선언했다.

성관계 몰카 유포 정준영 피의자 경찰출석. 사진=이수길 기자 [e-mail]

FT아일랜드 최종훈은 2016년 2월 이태원에서 경찰의 음주단속에 걸려 250만원의 벌금과 100일 면허정지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전날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최종훈이 관련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개인 활동은 물론 FT아일랜드 멤버 활동도 모두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러자 미국 AP통신, 로리터 통신 등 외신들은 일제이 젊은 대중문화예술인들의 단술 탈선이 아니라 인성 교육없는 한국의 K팝 시스템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면서 한국 연예계의 구조적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다.

미국 AP은 “이번 스캔들은 한국 연예계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 노래와 TV 드라마, 영화는 아시아와 그 밖의 지역에서 엄청나게 인기 있지만, 남성 스타들은 성폭력 혐의를 받고 있으며 여성 연예인들과 연습생들은 권력 있는 남성에게 성접대를 강요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영굴 로이터 통신도 “한국 연예계는 어린 스타들의 삶에 일일이 관여하며 조율하기로 악명높다. 인기 있는 노래와 안무는 그들이 도덕 교육을 받을 시간을 희생해서 탄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