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법인분리 약속 파기” 주장
금속노조 한국GM지부는 이날 인천 부평 본사에서 한국GM 법인분리 약속 파기를 주장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올초 신설법인(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등기가 완료된 이후 사측은 줄곧 약속 파기 행보, 노동조건 악화와 노조파괴에 혈안 된 모습만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노조는 미국GM이 지난해 8월31일 임한택 지부장에 전달한 신설법인 관련 노조 질의에 대한 회신 문서 내용을 공개했다.
이 문서에는 “새로운 엔지니어링 회사는 엔지니어링 부문이 GM의 글로벌 생산 개발업무와 관련해 글로벌 준중형 SUV 프로그램, 글로벌 소형 SUV 프로그램, 글로벌 소형 SUV 확장, 전력화 관련 기술 개발 및 파워트레인 등의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지난 7월20일 발표한 바와 같이 GM의 차세대 컴팩트 SUV의 개발, 엔지니어링, 디자인 업무를 배정받았다”고 명시돼 있다.
신차 개발 기간이 양산 이전까지 최소한 몇 년은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부터 부평1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인 ‘9B 플랫폼’의 트랙스 후속 SUV는 지난해 미국GM이 언급한 개발 계획 차종은 아닌 셈이다.
미국GM은 지난해 7월20일 법인분리를 발표하며 신설 연구개발 법인을 차세대 준중형 SUV 연구개발 거점으로 지정했다는 내용을 노조 측에 전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노조 측은 “내년에 부평1공장에서 생산하는 트랙스 후속 SUV와 2023년 창원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인 크로스오버차량(CUV) 타입의 제품은 ‘같은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된다”며 “통상적으로 GM의 차세대 준중형(콤팩트) SUV는 이쿼녹스의 후속 프로그램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노조는 전주명 연구개발 부사장이 지난 7일 열린 노조 간부합숙교육에서 경영현황 설명회를 열고 “창원에서 생산될 CUV 연구 개발은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가 맡게 되지만 준중형 SUV 개발은 중국에서 하는 게 효율적이라 판단해 중국으로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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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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