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문 총장은 이날 오후 6시30분께 퇴근하면서 "김 전 차관에 대한 3번째 수사가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이 1, 2차에 걸쳐 수사를 했으나 의혹을 다 불식시키지 못했던 이력이 있다"며 "그러한 점에 유념해서 국민의 의혹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13년과 2014년 두 차례에 걸쳐 김 전 차관의 특수강간 혐의에 대해 수사를 벌였지만, 피해자들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고 범죄사실을 증명할 증거가 없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린 바 있다.
문 총장은 그동안 당시 검찰수사와 관련해 여러 의혹이 제기된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수사에 잘못이 있었다고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25일 검찰 과거사위가 김 전 차관에 대한 뇌물수수 의혹 등을 수사하라고 권고하자, 과거 두 차례 수사가 의혹규명에 실패했다고 처음으로 인정한 것이다.
문 총장은 이 사건을 수사할 '검찰 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의 수장에 여환섭 청주지검장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선 "(여 지검장은) 수사력이 출중한 사람으로 분류돼 있고 그 강직함을 인정받은 바가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에서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꼽히는 여 검사장은 특별수사의 최일선에 배치돼 2006년 현대차 비자금 사건, 2005년 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건 등을 수사한 베테랑 검사로 알려졌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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