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422명을 대상으로 본인이 일명 ‘인사이더’와 ‘아웃사이더’ 중 어느 쪽인지를 물었습니다. 그 결과 거의 절반(48.6%)의 응답자가 자신을 자발적 아웃사이더로 분류했지요.
본인을 아웃사이더라고 생각하는 이들, 성별로는 남성(47%)보다 여성(50%)에서 조금 더 많았고 세대별로는 30대에서 비중이 살짝 더 높았습니다.
자발적 아웃사이더의 길을 걷게 된 이유에 대한 물음에는 ‘업무만 제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해서’와 ‘관계나 소속감에 크게 연연하지 않아서’가 공동 1위(51.2%, 복수응답)로 꼽혔지요.
‘나만의 시간이 더 중요해서’와 ‘잡담·경조사 등 불필요한 일에 시간을 뺏기기 싫어서’라는 답변도 많았습니다. 업무 외 시간을 회사와 관련해서는 조금도 쓰고 싶지 않다는 신념!
물론 ‘인싸’, 즉 친화력을 높이려 노력한다는 직장인들도 적지 않았습니다(51.4%). 이들은 ‘소속감과 관계 형성을 중요하게 생각해서’(54.8%), ‘사내 정보 파악이 쉬워 업무에 도움이 된다’(41.5%)를 주된 이유로 꼽았지요.
‘직장생활에 활력소가 되기 때문에’, ‘인맥 확보 등 대인관계를 넓히기 위해서’라는 답변들도 눈에 띄었는데요. 순수한(?) 목적과 전략적 의도가 고루 담긴 이유들입니다.
한편 응답자의 69.2%는 직장 속 자발적 아웃사이더가 늘고 있다고 생각했으며, 10명 중 8명은 이를 긍정적 현상으로 평가했습니다.
함께 ‘으쌰으쌰’ 하면 사기가 올라가(는 척하)는 시대는, 이제 저물어가나 봅니다.
다만 개인주의와 이기주의, 아웃사이더와 ‘싸가지 없음’을 혼동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
‘아싸’할 때 ‘아싸’하더라도, 기본 예의와 업무능력은 갖춰야겠지요?
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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