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리스크 축소 따른 운영자금 확보이베스트·미래에셋대우 등 15곳 러브콜 완판여전히 높은 매각 가능성도 긍정적 평가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캐피탈은 지난달 29일 3년물 500억원 규모의 여전채를 발행했는데 대표 인수자인 미래에셋대우와 교보증권, DB금융투자가 각각 300억원, 100억원씩 사드렸다. 발행금리는 각각 0.1416%로 만기일은 2022년 2월 28일로 설정했다.
롯데캐피탈은 지난달까지 안정된 신용등급(AA-/안정적)을 통해 총 64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했다. 이는 국내 금리 인상에 대한 리스크가 사라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전채는 일반 회사채와 달리 신용카드사와 시설대여업(리스업), 할부금융업, 신기술사업금융업 등 여신전문금융업을 영위하는 회사가 발행하는 사채로 자금조달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여전채 공모 발행금액은 10조8410억원으로 전년 동기(13조6810억원) 대비 2조 8400억원 감소했지만, 롯데캐피탈은 여전채 발행을 늘리고 있다.
지난 1월 10일 롯데캐피탈은 3년물과 5년물 각각 600억원, 300억원의 여전채 발행을 시작으로 같은 달 28일 두차례에 걸쳐 3년물, 5년물 900억원을 추가로 발행했다. 2월에는 발행 규모는 소폭 줄어든 900억원 규모의 3년물과 5년물을 동시에 발했다.
1분기 시점이 끝난 이후 지난 4월 9차례에 걸쳐 3700억원 규모의 여전채를 발행했다. 롯데캐피탈의 여전채 발행이 집중됐다. 이 기간 스프레드는 AA- 기준 -20bp에서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반응도 뜨거웠다. 6400억원 규모의 여전채 발행에서 이베스트투자증권이 10차례에 걸쳐 여전채를 매수했다. 뒤를 이어 미래에셋대우(8회), 유진·SK증권(5회), 키움·한화(3회) 등 11개 증권사들이 롯데캐피탈의 여전채를 사드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롯데캐피탈의 여전채는 시장에서도 관심이 많은 물건”이라며 “롯데캐피탈은 할부나 리스 같은 캐피털사 고유 업무와 더불어 기업 및 개인대출 등도 고른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포트폴리오 안정성 측면에서 가장 매력적인 회사”라고 분석했다.
여전채를 통한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도 있다. 김세용 KB증권 연구원은 “여전채 강세가 돋보였으며, 그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캐리 매력을 보유하고 있는 A급 스프레드 축소폭이 컸다”며 “회사채와 크레딧 스프레드가 역전된 AA0 이상 여전채 스프레드도 축소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유명환 기자
ymh7536@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