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경쟁력 강화 차원
현대오일뱅크는 2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2021년 9월 30일까지 약 3600억원 규모를 투입해 원유정제시설(CDU)와 중유분해설비(VDU)를 보강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투자는 기존 공장의 가동 안정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향상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오일뱅크는 고도화율을 높여 수익성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잔사유(기름찌꺼기)에서 아스팔텐 성분을 걸러내는 SDA 공정을 완공하고 같은해 9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석유정제는 단순정제와 고도화정제로 나뉘는데, 고도화정제가 마진이 높다. 고도화정제는 원유 단순정제과정에서 생산되는 잔사유를 휘발유나 경유, 항공유와 같은 경질유로 전환하는 추가 정제과정이다.
고도화설비 용량과 단순정제능력간 비율을 나타내는 고도화율은 석유를 한 차례 정제했을 때 발생하는 잔사유를 재정제해 경질유를 뽑아낼 수 있는 설비를 의미한다. 현대오일뱅크의 고도화율은 41% 수준으로 업계 최고다. 석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잔사유가 약 40% 발생하는데, 이론적으로 현대오일뱅크는 잔사유를 모두 소진한다.
고도화율이 높을수록 저렴한 벙커C유를 추가로 구매해 비싼 휘발유 등으로 재정제해 판매차익도 남길 수 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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