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모친상, 슬프거나 아프지 않다”···꽃·조의금·조문 정중히 사양

유시민 “모친상, 슬프거나 아프지 않다”···꽃·조의금·조문 정중히 사양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어머니가 별세한 가운데 유 이사장의 손편지가 공개 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 이사장은 꽃이나 조의금, 조문을 정중히 사양했다.

유 이사장은 22일 ‘어머니의 별세에 대하여’라는 손편지를 공개했다.

그는 편지에 “다시는 목소리를 듣고 손을 잡을 수 없게 된 것은 아쉽지만 사랑과 감사의 마음으로 어머니를 담담하게 보내드렸다”며 “조문을 가야할까, 생각하는 분들 저를 위로하러 오실 필요는 없습니다. 슬프거나 아프지 않으니까요”라고 지인들의 조문을 사양했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은 “제 어머니를 생전에 아셨고, 꼭 작별인사를 하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굳이 오시지 말라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마음속으로 '서동필 어머니,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해주신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라고 전했다.

유 이사장은 마지막으로 지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펜을 놓았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그는 “위로의 말씀과 마음의 인사를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우리들 각자의 삶을 의미있게 꾸려나가기로 합시다”라고 글을 마쳤다.

한편 유 이사장은 모친상으로 인해 오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할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