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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우 회장의 결단··· ‘대유’ 버리고 ‘대유위니아’ 택했다

박영우 회장의 결단··· ‘대유’ 버리고 ‘대유위니아’ 택했다

등록 2019.05.22 15:39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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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아’ DNA 탑재 그룹명 전략적 교체브랜드 인지도 제고해 해외 공략 가속도

대유타워. 사진=대유그룹대유타워. 사진=대유그룹

박영우 대유그룹 회장이 사명변경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실적개선을 위한 해외공략 모멘텀 유지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대유그룹은 오는 7월 창립 20주년을 맞아 종합가전 브랜드인 ‘위니아(WINIA)’를 반영한 통합 브랜드 체계를 구축해 사명을 ‘대유위니아그룹’으로 변경한다.

각 계열사의 사명도 바뀐다. 그룹과 계열사 사명에 ‘위니아’를 반영해 가전회사로서의 정체성과 강점을 강조했다는 설명이다.

핵심 계열사인 대유위니아는 ‘위니아딤채’로 변경된다. 김치냉장고 브랜드 ‘딤채’의 브랜드 파워를 계승하고 위니아의 정통성을 이어갈 방침이다.

작년부터 한 가족이 된 대우전자는 ‘위니아대우’가 된다. 사명에 대유그룹 대표 브랜드인 ‘위니아’를 포함시켰다.

대우전자 인수 후 지난 1년간 경영 정상화를 진행해온 대유그룹은 이번 사명 변경을 가전사업에 대한 재도약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대유그룹은 사명 변경과 함께 대유위니아와 대우전자의 시너지 효과를 끌어올리기 위해 전사적으로 체질 개선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먼저, 양사의 핵심기술과 유통망 등을 공유해 매출을 증대시킬 계획이다.

일찍이 멕시코를 중심으로 한 중남미 및 미주지역 냉장고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2020년에는 200만대까지 자사 제품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멕시코에 냉장고, 세탁기 등의 생산기지 증설을 계획 중이다. 또한 에어컨 및 에어가전 사업확대를 위해 3~4년내 연간 100만대 규모를 생산할 수 있는 해외공장 신설도 함께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는 그간 대유그룹이 해외공략에서 대우전자의 브랜드인지도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을 미뤄 이제는 본격적인 ‘대유 DNA’를 심겠다는 의지로 보고 있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대유위니아도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어느정도의 인지도를 제고했다고 보고 있다”면서 “대우전자의 해외 거래망등을 발전시켜 실적개선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대유위니아가 새로운 사업기회 발굴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유위니아는 올해 김철중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이번 사명변경을 위시로 한 주주총회에서는 기타비상무이사로서 신규선임할 예정이다. 김철중 이사는 대유위니아의 3대주주인 수피위니아와 관련이 깊다. 수피위니아는 지난 2017년 대유위니아의 지분 6.75%를 총 118억 원에 인수하면서 현재 지분 6.78%를 보유하고 있다.

수피위니아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수앤파이낸셜인베스트먼트가 무한책임사원(GP)으로 있는 사모펀드(수피위니아 사모투자합자회사)가 대유위니아를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다. 김철중 사외이사는 수앤파이낸셜인베스트먼트 대표를 맡고 있다.

김 대표는 LG그룹 전략실과 일본 딜로이트컨설팅 등을 거쳤으며 M&A자문 투자분야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이때문에 대유위니아가 해외 진출과 M&A를 통한 사업 기회 발굴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의미로도 풀이되고 있다.

대유그룹 관계자는 “대우전자 인수 이후 브랜드 통합에 대한 필요성이 커져 소비자에게 브랜드의 강점을 전달할 수 있도록 사명 변경을 추진했다”며 “위니아 딤채의 1등 유전자와 대우전자의 개척정신을 결합해 글로벌 그룹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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