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편의점 세븐일레븐서 판매USB 닮은 세련된 디자인 사용은 간편담배냄새 없고 맛도 일반담배 못지않아
2년 전 국내 출시해 전자담배 업계를 장악한 ‘아이코스’와 ‘릴’ 등 궐련형 제품을 제치고 액상형 전자담배가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쥴을 생산하는 쥴 랩스는 22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간담회를 열고 한국 정식 출시를 발표했다.
쥴은 기기에 별도의 버튼이나 스위치가 없어 사용이 간편하고, 일반 궐련 담배에서 나오는 담뱃재가 없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그러면서도 폐쇄형 시스템의 액상담배 기기가 고유의 온도 조절 시스템을 작동해 일반 담배와 비슷한 수준의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쥴 랩스의 설명이다.
이승재 쥴 랩스 코리아 대표는 “쥴 랩스는 전 세계 10억 명의 성인 흡연자들에게 일반 담배에 대한 최적의 대안책을 제공할 것”이라며 “한국 시장에서는 900만명의 성인 흡연자가 있는데 이들의 삶을 개선기키자는 미션을 갖고 아시아 시장으로는 처음으로 진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2년 전 출시해 빠른속도로 점유율을 키운 ‘아이코스’, ‘릴’ 등 궐련형 제품이 전자담배 대전 ‘1라운드’를 펼쳤다면, 이번 ‘쥴’의 출시를 시작으로 액상형이 ‘2라운드’ 대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쥴’ 출시 후 3일 뒤인 27일에는 KT&G가 액상 전자담배 ‘릴 베이퍼’를 출시하며 맞불을 놓는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국내 흡연자들에게 상당히 낯설었다. 기존 시중에 판매되는 전자담배와는 전혀 다른 원리로 만들어져 담배를 피우는 방식부터 맛까지 모두 생소했다. 하지만 권련형 제품을 이용한 흡연자들은 특유의 담배 냄새가 없어졌다는 점과 일반 담배 수준의 타격감으로 ‘맛’에서도 만족감을 느끼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권련형 전자담배가 출시된 지 2년 만에 점유율은 전체 담배 시장에서 12%까지 치솟았다.
이번 쥴 랩스가 출시한 ‘쥴’은 궐련형 담배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다. USB를 연상시키는 세련된 디자인은 젊은이들의 소비욕구를 자극한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단점인 ‘예열’의 불편함도 없이 바로 흡연이 가능하다. 정기적으로 기기를 청소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다. 담배를 피울때 권련형 특유의 ‘찐내’도 없어 주위 사람들의 거부감도 없다. 이러한 강점으로 ‘쥴’은 미국 전자담배 업계서 점유율을 2년 만에 70%까지 끌어올렸다.
다만, 냄새가 없고 디자인이 USB를 닮다 보니 청소년들이 부모와 교사의 눈을 피해 쉽게 담배를 피울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에서도 ‘쥴’ 출시 이후 고교생 흡연률이 11.7%에서 20.8%로 높아져 사회적 문제로 비화하기도 했다.
이승재 쥴 랩스 코리아 대표는 “어떠한 소셜 마케팅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관련 법규를 전적으로 준수하고, 공식 홈페이지는 성인 인증을 마친 뒤에야 들어가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쥴 기기는 USB 충전 도크와 함께 3만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쥴의 니코틴 카트리지 ‘포드’는 리필 팩 4개 기준 1만8000원에 책정됐다. 쥴은 24일 편의점을 시작으로 추후 면세점 등으로 판매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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