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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성적표 받은 오리온농협, 올해 흑자 전환 도전

첫 성적표 받은 오리온농협, 올해 흑자 전환 도전

등록 2019.05.24 07:35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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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첫해 영업손실 17억원 감가상각비 등 비용 실적 반영 매출이익 정상 발생, 흑자 전환 기대

오리온 간편대용식 ‘마켓오 네이처’론칭.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오리온 간편대용식 ‘마켓오 네이처’론칭.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협동조합과 민간기업의 합작으로 출범한 오리온농협이 올해 흑자전환에 도전한다. 농협이 공급한 국산 농산물과 오리온의 원물 가공 노하우가 만나 해외 시장까지 영향력을 넓힐 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오리온농협 매출액은 14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7억원으로 전년(9억원) 대비 적자폭이 86.6% 늘었다.

오리온농협은 2016년 9월 오리온과 농협경제지주가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지분은 오리온 49%(3047만8000주), 농협경제지주 51%(3172만2000)를 보유하고 있다. 자본금 약 620억원을 투자해 경상남도 밀양에 간편대용식 생산공장을 건설했다.

오리온농협 관계자는 “지난해 4월부터 매출이 발생했다. 공장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등 기타 비용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출범 첫해 적자가 났다”며 “현재 상품 판매로 인한 매출이익이 정상적으로 발생하면서 올해 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농협으로부터 국산 농산물을 공급 받아서 오리온의 원물 가공 기술력을 활용해 제품을 생산한다. 지난해 7월 간편대용식 브랜드 ‘마켓오 브랜드’를 론칭하고 검은콩, 과일, 쌀 등 농협에서 제공하는 국산 농산물 및 곡물, 야채 등을 원물 그대로 가공해 만든 ‘그래놀라’ 제품을 선보였다. 파스타를 재해석한 원물 요리 간식 ‘파스타칩’과 기존 수입쌀에서 우리쌀로 바꾼 ‘태양의 맛 썬’ 등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판매는 탄탄한 영업망을 갖춘 오리온에서 대부분 맡는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 145억원 가운데 오리온을 통해 올린 매출은 134억원이다. 농협식품으로부터 발생한 매출은 11억원이다.

오리온농협에서 만든 제품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의 기대도 한층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김 회장은 지난달 열린 농림축산식품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오그래놀라, 파스타, 썬칩 과자 등 오리온농협에서 만든 제품이 지난해 400억원치 판매됐다”며 “쌀가루도 소비처를 개발해 5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농정 활동 중에도 오리온농협을 내세운 사업 계획을 구상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지난해 인도 식품사업부 장관을 만나 오그래놀라 얘기를 했더니 인도에 공장을 지어달라고 해서 오리온 부회장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마켓오 네이처를 향후 5년 내 연매출 1000억원의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내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오리온농협 관계자는 “해외공장 설립 계획은 현재 진행되는 게 없다. 밀양공장 역시 생산 라인을 늘릴 계획은 없다”며 “향후 생산량 확대로 인한 증설 여부는 경제지주 이사회를 거쳐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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