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 이사회 참석 차 프랑스 파리를 찾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4일(현지 시간) 파리 특파원단과의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미 워싱턴 한국대사관 소속 K외교관의 통화내용 유출 사건에 대해 “그동안의 사고와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며 이례적으로 강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강 장관은 “외교부의 크고 작은 사고들에 사안의 경중에 따라 대응해오고 있지만, 이번 일은 상대국과의 민감한 일을 다루는 외교공무원으로서 의도적으로 기밀을 흘린 케이스로 생각한다”면서 “출장 오기 전에 꼼꼼히 조사해 엄중문책하라는 지침을 주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 간 통화라는 민감한 내용을 실수도 아니고 의도적으로 흘린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커리어 외교관으로서 이런 일을 했다는 게 장관으로서 용납이 안 된다”며 “조사 결과를 봐야겠지만 엄중 처벌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유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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