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윤석열 후보자는 지명 이후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다. 윤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검찰 개혁의 상징으로 떠올랐기 때문에 청문회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크다. 서열을 중시하는 검찰에서 문무일 총장보다 다섯 기수가 낮은 윤 후보자를 파격적으로 지명한 것은 검찰 개혁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윤 후보자는 이러한 점 때문에 정치적 중립성을 의심받고 있다. 특히 윤 후보자는 2016년부터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팀장, 서울중앙지검장을 맡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법농단 등 적폐수사를 적극 이끌어 온 만큼 자유한국당과는 악연이다. 한국당은 윤 후보자의 편향성을 문제 삼고 있다.
한국당은 논평을 통해 “야권 인사들을 향한 강압적인 수사와 압수수색 등으로 자신이 ‘문재인 사람’임을 몸소 보여줬다”며 “이제 얼마나 더 크고 날카로운 칼이 반정부 단체, 반문(반문재인) 인사들에게 휘둘릴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자의 60억대 재산도 야당의 집중 공세 대상이 될 전망이다. 지난 3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19년도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윤 후보자는 65억9076만원을 신고, 검찰 고위 간부 37명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자 재산의 대부분은 2012년 혼인한 배우자 명의다. 65억여원 중에는 배우자 명의로 된 12억원 상당의 서울 서초구 소재 복합건물과 49억7000만원 상당의 예금이 포함돼 있다. 본인 예금은 2억1000여만원 정도다.
윤 후보자가 그동안 직접적 언급을 피해온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한 입장도 집중 질의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윤 후보자가 서울중앙지검장으로서 검찰 개혁에 대해 소신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정부의 검경 수사권 조정안으로는 제대로 된 검찰 개혁을 할 수 없다. 이에 대한 질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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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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