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 귀농귀촌협의회(회장 김민성, 이하 협의회)에서 ‘귀농·귀촌인이 여러분의 불편을 수리해드립니다’란 표어를 내걸고 2019년 재능기부 나눔 사업을 진행해 화제다.
그간 귀농.귀촌인들이 지역민들과 화합에 어려움을 겪으며, 지역내 불협화음이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어 이번 재능기부가 지역 화합을 도모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전망이어서 협의회가 갖는 기대가 크다.
최근 협의회 복흥면 지회에서 재능기부 발대식을 시작으로 각 면별 지회에서 간단한 집수리부터 반찬봉사 등 다양한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복흥면 지회는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 6가구를 선정해 토방경사로와 안전 손잡이 설치 공사를 최근 마무리 지었다. 이번 재능기부에 참여한 신동수씨는 복흥면에 귀촌하여 손수 집을 지으면서 집짓기 기술을 익혔고, 지역사회에 재능을 환원하기 위해 지회 회원들과 참여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집수리 사업을 총칭하는 일명 `복흥면 경사로 사업`은 주민에게 큰 호응을 얻어 설치 문의가 쇄도하고 있고, 순창군 의원들도 현장을 방문해 칭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로 지역민들의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어 구림면 지회는 마루가 습을 받아 무너지기 일보직전인 구림면 한 농가를 방문해 회원들이 나서서 마루를 걷어내고, 전면 보수 공사를 진행했다. 또 실내 화장실이 없어 애로를 겪고 있는 집을 찾아 화장실 공사도 척척 진행했다.
이 일은 도시에서 건축 관련 일을 한 강중선씨가 있어 가능했다. 강씨는 “도시에서 농촌으로 옮기려고 했을 때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있었다”며 “재능기부를 통해 다시 회복해 가고 있다. 구림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지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금과면 지회는 직장 다니는 남성회원들이 많아 여성회원 중심으로 반찬 나눔 봉사활동을 오는 7월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순창군귀농귀촌협의회 김민성 회장은 “경사로 사업은 우리 순창에서 처음 진행한 사업이고, 이런 재능기부가 귀농귀촌인과 마을주민 간 갈등을 해소하는 데는 도움이 된다”면서 “귀농귀촌인이 마을로 녹아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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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우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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