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특별 이벤트로 임직원 부모를 시구 및 시타로 내세울 수 있는지를 삼성라이온즈에 문의했다. 주인공을 어떻게 선발할지 고민하다가 사연을 모집 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뽑힌 주인공이 김광일 전자재료사업부 프로의 부모님이다.
김 프로는 지난 2010년 삼성SDI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고 누구보다 기뻐하던 부모님을 떠올리며 본인의 사연을 작성해 나갔다. 입사 후 결혼과 출산 등 기쁜 일만 가득한 김 프로의 일상은 2017년 어머니 이희례씨의 폐암 판정으로 많은 것이 변했다.
허리가 아프다는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을 찾은 김 프로는 암 전이로 인한 통증이라는 소식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을 느꼈다. 김 프로는 고생할 어머님 생각에 눈물이 끊이지 않았다. 구미에서 생활하고 있는 김 프로가 할 수 있는 일은 주말을 이용해 대구에 있는 부모님을 문병하는 것이 전부였다.
어머니 병간호를 아버지에게 맡길 수 밖에 없던 김 프로는 라이온즈 팬인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야구장에서 직접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어 시구, 시타 사연에 응모하게 됐고 그 소망이 이루어졌다.
삼성SDI는 이번 행사를 위해 400여석의 테이블 석을 확보하고 도시락, 치킨 등의 음식과 삼성 라이온즈 기념품을 임직원들에게 나눠 줄 계획이다. 또 야구장을 찾은 임직원 부모 전원에게 홍삼세트를 선물하고 라이온즈파크 전광판에도 삼성SDI인의날을 알리는 문구가 노출될 예정이다.
조정용 삼성SDI 구미사업장장(상무)는 “창립기념일을 맞아 임직원들과 기쁨을 함께하고 싶었다”며 “특히 시구, 시타자로 나서게 된 김 프로 부모님께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조금이라도 힘을 얻어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sj@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