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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백 에이스토리 대표 “킹덤 성공 기반···글로벌 제작사 도약”

[IPO레이더]이상백 에이스토리 대표 “킹덤 성공 기반···글로벌 제작사 도약”

등록 2019.07.04 17:05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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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킹덤> 흥행 힘입어···시즌제 드라마 지속 제작9~10일 청약 거쳐 19일 코스닥 입성

이상백 에이스토리 대표가 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 계획과 사업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허지은 기자이상백 에이스토리 대표가 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 계획과 사업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허지은 기자

tvN <시그널>,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을 제작한 드라마 제작사 에이스토리가 오는 19일 코스닥에 입성한다.

이상백 에이스토리 대표는 4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에이스토리가 제작하는 콘텐츠를 통해 한국의 좋은 작가와 배우들이 글로벌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됐으면 한다”며 상장 이후 회사의 전략 방향을 공개했다.

에이스토리는 2004년 설립된 드라마 제작사로 2010년 KBS2 <신데렐라 언니>를 시작으로 2016년 시그널 시즌1을 제작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2017년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중국 텐센트 오리지널 드라마 , KBS2 <우리가 만난 기적> 등이 중국․일본․미국 등에서 리메이크가 확정되며 글로벌 콘텐츠 제작사로 도약했다.

최고 흥행작은 올해 제작된 킹덤이다. 국내 최초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제작된 킹덤은 시즌1 흥행과 동시에 시즌2 제작을 확정지었다. 킹덤 방영 이후 국내 넷플릭스 가입자 수는 200만명을 넘어섰고 미국 IMDb 유저평점 8.3점, 로튼토마토 전문가 지수 89%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킹덤의 성공은 헐리우드 시장에서 한국산 콘텐츠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연타석 흥행은 에이스토리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에이스토리의 지난해 매출액은 464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2억원과 23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지속 증가해 2016년 13.04%에서 지난해 44.32%로 크게 늘었다. 올해 킹덤의 흥행으로 이 비중은 50%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에이스토리의 최대 강점으로 글로벌 시즌제 드라마를 꼽았다. 한 시즌으로 끝나는 드라마가 아닌 호흡이 길고, 꾸준한 스토리 제작이 가능한 시즌제 드라마를 통해 퀄리티 높은 콘텐츠를 만들어 지속적인 수익 창출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시즌2가 확정된 시그널과 킹덤의 경우 올해 사전제작을 통해 내년 방영을 앞두고 있다. 올해 3분기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좋은 반응을 얻은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시즌2가 방영된다. 내년에도 <코리아 타운>, <킹 오브 실크로드> 등 대형 콘텐츠 제작 계획이 줄지어 잡혀 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킹덤의 경우 이미 전세계적으로 팬덤이 형성됐고 향후 이런 시즌제 작품들의 숫자를 늘려가는 걸 주 전략으로 삼고 있다”며 “단순 드라마에 끝나지 않고 게임이나 웹툰 등 원소스 멀티유즈 전략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킹덤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스토리게임은 데이세븐이 제작, 컴투스가 배급을 맡아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격변의 시기를 겪고 있는 OTT 시장도 이회가 될 수 있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올 하반기부터 애플TV, 디즈니, 워너브러더스, 유니버셜스튜디오 등이 OTT 시장에 합류하면 결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갖고 승부를 볼 수밖에 없다”며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를 갖기 위해 OTT업체 간 투자 경쟁이 치열한 상황은 제작사에겐 큰 기회”라고 밝혔다.

에이스토리는 전속 프로듀서(PD) 15명과 29명의 전문 작가․감독과 함께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발리에서 생긴 일> 연출, <별에서 온 그대> 기획을 맡은 최문석 PD를 비롯해 시그널과 킹덤 제작에 참여한 오승준, 이영화 PD, 시그널과 킹덤 집필을 맡은 김은희 작가 등 업계 최고의 제작 인력을 보유 중이다.

이 대표는 “에이스토리는 중국 텐센트, 홍콩 PCCW, 일본 덴쯔, 미국 넷플릭스 등과 협업을 맺고 있고 글로벌 콘텐츠를 계속해서 제작할 계획”이라며 “시즌제 제작이 가능한 글로벌향 드라마를 연간으로 제작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다면 ”한국 드라마 제작사가 가보지 못한 길을 개척하게 되는 것“이라고 회사의 목표를 설명했다.

한편 에이스토리는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 청약을 받은 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1만1600원~1만4300원이며 공모 주식수는 187만주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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