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수라학교 수원별궁’은 조선 시대 사옹원, 수라간, 생과방에서 궁중의 음식과 의례를 담당했던 궁인들의 일상을 주제로 한 방학 특강 프로그램이다. 어린이들이 각 관청의 아기나인으로 입궐해 궁중 조리인의 역할을 경험함으로써 전통 먹거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는 취지다.
첫째 날은 사옹원(궁중의 음식과 연회를 담당한 곳)을 배경으로 분야별 전문 조리인을 뜻하는 색장(色掌)을 체험한다. 어린이들은 육류를 담당하는 별사옹, 떡을 담당하는 병공과 같이 역할을 각기 맡아 인근에 있는 화성행궁으로 답사를 떠난다.
또한 전국 팔도에서 왕실에 올린 먹거리를 검수하는 진상(進上) 체험을 통해 지역별 특산품을 알아보기도 한다. 아기나인들의 입궐을 기념하며 정조대왕이 내린 골동반을 시식하는 시간도 가진다.
둘째 날은 수라간 체험이 이어진다. 수라상에 올릴 음식의 목록인 찬품 단자를 쓰는 일부터 연회에 올릴 오절판과 궁중식 여름 만두인 규아상을 빚어보기도 한다. 마지막 날에는 정조대왕의 이야기가 담긴 생과방(궁중의 별식과 후식을 만드는 곳) 체험이 진행된다.
생과방의 아기나인들은 정조대왕의 장자인 문효세자의 탄일을 맞아 백설기를 찌고,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아 봉수당진찬연에 올릴 수원약과로 고임음식을 만들어 본다. 임종연, 최순아, 박은혜 등 국가무형문화재 제38호 조선왕조 궁중음식 이수자가 아기나인들을 이끌 최고 상궁 역할을 맡는다.
본 프로그램은 오는 8월 7일부터 9일까지 14일부터 16일까지 총 2회에 걸쳐 운영하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모집한다. 회차별 수강인원은 20명으로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 가능하며 체험료는 50000원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수원문화재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웨이 안성렬 기자
ansungy0648@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