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제3지대 신당’ 추진 방법을 놓고 갈등을 빚어 온 평화당 당권파와 비당권파는 고문단의 중재하에 논의를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 7일 당권파의 정동영 대표와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를 이끄는 유성엽 원내대표가 만남을 가졌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는데 실패했다.
비당권파 모임의 의원 10명은 8일 탈당계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유 원내대표는 “오늘 회의는 평화당 소속으로서는 마지막 회의가 될 것”이라며 “소속 의원 10명이 모두 탈당계를 작성해 오는 12일 탈당 기자회견을 하는 것을 최종 결정하는 회의”라고 말했다. 이어 “굉장히 어려운 선택이지만,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는 생각을 갖고 어렵게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당권파의 제시안에는 ‘신당 창당’을 당론으로 공식 추진 기구를 설치하자는 고문단의 중재안을 기반으로,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임하기 전까지 정 대표가 직책을 유지하는 방안이 담겼다. 정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총사퇴가 신당 창당의 선결 조건이라는 비당권파의 요구를 사실상 거절한 것이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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