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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10’ 흥행 청신호에도 관련株 성적은 제각각

‘갤노트10’ 흥행 청신호에도 관련株 성적은 제각각

등록 2019.08.22 17:21

수정 2019.08.22 17:29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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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네오룩스·나무가·엠씨넥스 8월 초 대비 반등와이솔·삼성전기·대덕전자 노트10 출시에도 부진무역분쟁 등 IT 불확실성에 신제품 효과도 ‘미지근’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이하 갤노트10)’의 국내 예약판매 물량이 100만대를 넘어서는 등 고객 눈길 끌기에 성공한 가운데 관련 수혜주들의 주가 성적은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일 삼성전자는 지난 9일부터 19일까지 11일간 진행한 갤노트10 국내 예약판매 물량이 지난 17일 기준 100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최종 사전 판매물량은 130만대 이상으로 추정되며 이는 전작 갤럭시노트9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23일부터 갤노트10을 70여개국에서 본격 출시하며 9월초까지 출시국가를 약 130개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갤노트10의 초반 성과가 나쁘지 않은 만큼 관련주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7월 한 차례 조정을 받은 휴대전화 부품주들이 갤노트10 영향으로 회복세를 탈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 부품주의 경우 지난 7월 미국의 화웨이 제재완화로 삼성전자 수혜 강도가 생각보다 약할 것이라는 점과 2분기 삼성전자 IT·모바일 사업부 수익성 악화로 단가인하 압력 우려가 커졌다는 분석에 주가가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덕산네오룩스, 한솔테크닉스, 엠씨넥스, 파워로직스, 파트론 등을 ‘갤노트10 수혜주’로 꼽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8월 주가 성적은 각기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선 휴대폰 부품사인 덕산네오룩스, 한솔테크닉스, 엠씨넥스, 파워로직스 등은 8월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갤노트10’ 흥행 청신호에도 관련株 성적은 제각각 기사의 사진

특히 OLED 소재업체인 덕산네오룩스는 5G 스마트폰 시대에 OLED 패널이 필수인 만큼 향후 실적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스마트폰에서 OLED 채용비율은 26%에 불과하나 올해 서비스가 시작된 5세대 네트워크는 4세대 대비 처리속도가 20배 빠르고 처리용량은 100배 높아 LCD 대비 응답속도가 1000배 이상 빠른 OLED가 필수로 꼽힌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덕산네오룩스는 3분기 성수기를 맞아 고가 OLED폰향으로는 레드프라임 재료를 대응하고 중저가향으로는 레드호스트와 레드프라임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국 OLED 패널업체향 매출 비중도 지난해 연간 16%에서 올해 22%선으로 지속적으로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선충전과 NFC 기술을 공급하는 한솔테크닉스도 수혜주로 꼽힌다. 한솔테크닉스는 8월초 대비 22일 종가기준 주가가 6.19% 상승한 상태다.

한솔테크닉스는 올해 2분기 7분기만에 처음으로 영업이익률 3%대를 돌파하며 실적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3분기에도 휴대폰 EMS 및 파워모듈 매출 성장에 힘입어 최근 3년래 최대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휴대전화용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엠씨넥스도 8월초 대비 주가가 7.71% 뛰었다. 엠씨넥스는 2분기 수익성 개선에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기준 삼성전자의 멀티카메라 탑재율은 56%로 전년대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80%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출시되는 멀티카메라 스마트폰이 엠씨넥스 전체 출하량의 40% 수준임을 감안했을 때 모듈 수요 성장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 출신 임원들이 설립한 카메라 모듈 제조 전문업체 나무가도 8월초 대비 주가가 8.31% 상승한 상태다. 나무가는 갤럭시노트10에 적용된 ToF(Time of Flight) 모듈을 공급하는 업체다.

반면 삼성전기, 와이솔, 대덕전자 등은 ‘갤노트10 효과’에도 주가가 여전히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갤노트10 출시로 부품업체의 매출 증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나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 규제 이슈 등 IT 불확실성이 주가를 더 누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조사 기관별로 다소 차이가 있으나 지난해 하반기 대비 성장률 둔화가 확인됐다”며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시장수요 축소 및 불확실성 확대로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저가 라인업의 선전으로 삼성전자 점유율은 모처럼 회복됐으나 세계적인 플래그쉽 모델의 판매 부진으로 무선사업부 영업이익률은 5%대까지 하락해 빛바랜 점유율 상승이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갤노트10 출시를 계기로 5G 스마트폰 제품군을 늘려 5G 스마트폰 시장의 초기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한다는 계획인 만큼 이동통신사의 수혜도 기대됐으나 통신주들도 큰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SK텔레콤은 오히려 8월초 대비 -2.66%, KT는 -1.99%, LG유플러스도 -2.75% 하락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 주가는 7월 공시지원금 인상 및 갤노트10 출시 전부터 보조금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며 하락했다”며 “갤노트10 지원금은 우려와 달리 적정 수준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단 9월 초 추석까지는 갤노트10의 지원금 등락이 주가의 단기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에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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