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링링의 최대 순간 풍속은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서 오전 6시 28분 관측된 초속 54.4m(시속 195.8㎞)다.
이는 우리나라를 거쳐 간 역대 태풍 중 2003년 ‘매미’(초속 60m), 2000년 ‘쁘라삐룬’(초속 58.3m), 2002년 ‘루사’(초속 56.7m), 2016년 ‘차바’(초속 56.5m)에 이어 다섯 번째로 강력한 것이다.
‘보퍼트 풍력계급’에 따르면 순간 풍속 초속 28.5~32.6m의 ‘왕바람’이 10분간 불면 큰 나무의 뿌리가 뽑히고, 순간 풍속 초속 32.7m 이상의 ‘싹쓸바람’이 10분간 불면 배가 전복되는 피해가 발생한다.
역대급 강풍과 달리 태풍이 남풍을 타고 빠르게 북상하면서 제주 등 일부 지역 외에는 많은 비가 내리지 않았다.
제주도의 경우 태풍 이동 속도가 현재보다 느릴 때부터 영향을 받은 데다 지형적 특징으로 인해 강수량이 많았다.
현재 태풍의 중심이 북한으로 이동했지만 수도권과 강원도는 이날 밤까지 강한 바람이 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링링은 이날 오후 2시 30분께 북한 황해도 해주 남서쪽 30㎞ 지역에 상륙했으며 오후 3시 평양 남남서쪽 약 120㎞ 지역에서 시속 49㎞로 북진하고 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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