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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親정부 이사진, 시장 안팎서 건재

[금융사 사외이사 현황|신한금융]재일교포·親정부 이사진, 시장 안팎서 건재

등록 2019.10.01 08:51

수정 2019.11.04 14:58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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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법무 등 분야별 전문가 모여이사 11명 중 5명, 교포·日연고자DJ·盧정부 관료 출신 인사도 포진

국내 금융지주 순이익 1위 회사인 신한금융지주는 재일교포들이 세운 옛 신한은행을 모태로 하고 있다. 재일교포 주주들이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회사 특성상 사외이사 명단에서도 재일교포들의 ‘입김’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신한금융지주가 지난 8월 공시한 6월 말 기준 반기보고서의 임원 현황에 따르면 현재 신한금융지주의 사외이사는 이사회 의장인 박철 이사를 비롯해 이만우, 히라카와 유키, 필립 에이프릴, 박안순, 김화남, 최경록, 이윤재, 변양호, 허용학, 성재호 씨 등 11명에 이른다. 국내 금융지주회사 중에서 사외이사진 규모가 가장 크다.

이 중에서 가장 오랫동안 신한금융 사외이사로 재직한 사람은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로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사외이사로 일하고 있다. 신한금융 지배구조 정관에는 사외이사 최장 재임 가능 기간을 6년으로 정하고 있어 이 교수의 임기는 내년 3월 말까지다.

이어 박철 전 리딩투자증권 회장과 히라카와 유키 프리메르코리아 대표, 필립 에이브릴 일본 BNP파리바증권 대표가 2015년부터 신한금융 사외이사로 활동하며 장수 이사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 박안순 재일민단 중앙본부 의장은 2017년, 김화남 일본 김해상사 대표와 최경록 일본 CYS 대표는 2018년에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나머지 4명의 이사진은 모두 올해 봄 정기주주총회에서 선임된 이들이다.

재일교포·親정부 이사진, 시장 안팎서 건재 기사의 사진

가장 돋보이는 것은 역시 재일교포 또는 일본과 연관이 있는 이사들의 면면이다. 11명의 이사 중 재일교포는 히라카와 유키 대표, 박안순 의장, 김화남 대표, 최경록 대표 등 4명이다. 여기에 필립 에이브릴 대표는 9년째 일본에서 증권사 CEO로 일하고 있다.

특히 재일교포 사외이사들은 다른 사외이사들과 달리 회사 주식도 보유하고 있다. 최경록 대표는 신한금융지주 주식 88만3662주를 보유하고 있다. 또 김화남 대표 역시 16만1712주를 갖고 있으며 히라카와 유키 대표도 1975주를 갖고 있다.

이는 신한금융의 지배구조에서 매우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재일교포 주주들의 목소리를 이들 재일교포 주주들이 대신 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내부에서 재일교포 주주들을 대신하는 재일교포 출신 사외이사 외에는 친정부 계열 사외이사들이 돋보인다.

이윤재 전 코레이 대표와 변양호 VIG파트너스 고문은 친정부 인사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재정경제비서관으로 일했던 경력이 있고 변 고문은 참여정부 시절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과 금융정보분석원장을 지낸 바 있다.

이들 이사들은 올해 봄에 새롭게 임명된 이들이다. 신한금융이 친정부 인사들을 2명이나 사외이사로 영입한 것은 금융권 안팎의 산적한 정부 관련 현안들을 효율적으로 매끄럽게 풀기 위해 현 정부와 기류가 가까운 인사들을 내세운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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