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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철, 中유통력 강화···新먹거리 ‘김스낵’으로 제 2도약

허인철, 中유통력 강화···新먹거리 ‘김스낵’으로 제 2도약

등록 2019.10.15 08:12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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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오리온, 타오케노이 지분 3.5% 취득 중국 김사업 추진 및 동남아시아 진출 협업 신성장동력 확보로 중국법인 실적 개선 기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이 중국 내 신성장동력인 김스낵 사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태국 1위 김스낵 전문기업 ‘타오케노이’ 제품을 중국 전역에 독점 공급하면서, 매출 증대와 동시에 25년간 다져온 영업망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최근 태국 김스낵 제조업체 타오케노이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중국 내 독점 판매권을 획득했다. 앞서 지난 달에는 홍콩지주회사인 팬 오리온을 통해 타오케노이의 지분 3.5%를 취득했다. 현재 시가총액 기준 오리온의 지분 금액은 230억원이다.

이번 지분 투자는 양사간 긴밀한 신뢰 관계 구축을 위해 추진됐다. 오리온은 중국 김스낵 시장에서 타오케노이의 제품을 독점 판매할 뿐 아니라, 타오케노이의 유통망을 통해 글로벌 제품인 ‘랑리거랑(꼬북칩)’을 태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나아가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동남아시아 지역 공략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태국 1위 김스낵 제조업체인 타오케노이는 시가 총액 5000억원 규모의 상장 기업이다. 지난해 중국 매출액은 전체의 약 40% 수준인 800억원이다. 웰빙 트렌드의 영향으로 연평균 15%씩 성장하는 중국 김스낵 시장에서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은 타오케노이와의 협업을 통해 매출액이 800억원 이상 증가할 전망”이라며 “협의된 영업이익률도 15% 정도로 추산되면서 중국법인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리온은 중국 김스낵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중국 사업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했다. 특히 허 부회장은 현지 시장에서 보유한 강한 브랜드력과 탄탄한 영업망을 통해 유통채널 내 영향력 강화를 꾀했다.

허 부회장은 “오리온의 영업력과 유통·마케팅 경험으로 김스낵 시장에서도 역량을 발휘해 시장 내 리더십을 강화하고 중국 사업의 제 2도약을 이뤄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우선 타오케노이의 대표 제품들에 오리온 브랜드를 부착해 판매를 개시하고, 순차적으로 제품군을 늘려갈 계획이다. 타오케노이 역시 오리온의 유통망을 활용해 기존보다 더 많은 경소상에 제품을 판매할 것으로 관측된다.

오리온은 지난 2년간 사드 사태 이전으로 돌아가기 위해 신제품 출시, 매대 회복(MT 채널), 거래처 확보(TT 채널) 등 실적 개선에 사활을 걸어왔다.

지난해 중국법인의 매출은 9330억원, 영업이익은 14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7.4%, 637.5% 늘어난 수준이다. 사드 발생 이전인 2016년 매출액 1조3460억원, 영업이익 1986억원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진 못했지만, 영업이익률은 사드 발생 전 수준인 15%대를 기록했다.

오리온은 중국 제과시장의 성장세에 맞춰 신제품 출시와 거래처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나아가 채널 비중 전환도 지속할 전망이다.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MT에서는 매형마트 내 주 매대와 아일랜드 매대 확보(월 1000개)에 주력하고 있다”며 “TT에서는 경소상 수(중간 딜러)가 한한령 이전 1800~1900개에서 한한령 이후 1300개로 축소되었으나 최근 다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리온은 중국에서 한한령 충격을 딛고 체력·체질이 다시 회복되고 있다”며 “4Q19년 연결 실적은 매출액 8.1% 증가, 영업이익 24.0% 증가로 실적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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