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연합뉴스가 여권 관계자 등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 총리가 22∼24일 일왕 즉위식 참석차 일본 방문을 앞두고 신 회장과 만나 일본 정계 분위기 등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신 회장은 롯데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과 일본인 모친 시게미쓰 하츠코(重光初子) 여사 사이에 태어났으며 롯데 사업이 한일 양국에 걸쳐 있어 일본 현지 상황에 대해 정통한 편이다.
특히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 정계 인사들과도 친분이 있다. 신 회장과 아베 총리는 1살 차이로 신 회장에 일본에 들를 때 가끔 만나 면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베 총리는 2015년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씨의 결혼 피로연에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이 총리와 신 회장은 지난 5월 미국 루이지애나주 롯데케미칼 공장 준공식 때에도 만나 한일 관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당시 이 총리는 면담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한일관계를 좀 이야기했다”며 “신 회장께서 일본 정치 지도자들을 꽤 많이 아셔서 일본 정치가 어떻게 될 것 같은지 상황에 대해 물었다”고 소개했다.
이 총리는 지난해 10월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판결 이후 한일 관계가 악화하자 올해 초 신 회장을 통해 아베 총리에게 해당 판결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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