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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규 신임 수출입은행장 “정책금융 역할 확대···‘금융리더’로 거듭나자”

방문규 신임 수출입은행장 “정책금융 역할 확대···‘금융리더’로 거듭나자”

등록 2019.11.01 12:00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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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전략으로 기업 해외진출 지원”“EDCF 활용해 신남방정책 적극 부응” “‘리스크관리 능력’ 강화도 신경 써야”

방문규 신임 수출입은행장 취임식.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방문규 신임 수출입은행장 취임식.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로 전세계적으로 프로젝트 발주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와 같은 지원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 수출입은행은 이제 단순한 ‘금융제공자’를 넘어 가장 앞단에서 사업을 개발하고 금융을 주선하는 ‘코디네이터’이자 ‘금융리더’가 돼야 한다”

방문규 신임 수출입은행장의 말이다. 그는 1일 본관 6층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공식 업무에 돌입하는 각오를 전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방문규 수은 행장이 첫 번째로 은행에 제시한 과제는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 확대다. 그는 “그간 구축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가·산업별 맞춤형 전략에 따라 우리 기업의 글로벌 시장진출을 지원해야 한다”면서 “세계시장 수요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대한민국 경제를 새롭게 이끌 주력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자”고 주문했다.

이는 경영지표와 관행을 개선하는 등 수은이 그 동안 혁신의 시간을 보내왔다면 이제는 새로운 도약으로 우리경제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방문규 행장은 “급변하는 산업구조와 경제환경에서 과거의 성공방식을 고수하면 더 이상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며 “혁신성장 기업이 기술력과 상품경쟁력을 키워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외경제협력 핵심기관으로서의 역할도 언급하며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경영증진자금 등 지원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해 신남방정책 등 정부정책을 적극 뒷받침하겠습니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동시에 방 행장은 “정책금융기관은 위기의 순간에 국민이 든든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우리경제의 버팀목이 돼야 한다”면서 “리스크관리를 고도화하고, 위기관리 능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기업에 어려움이 없는지 먼저 살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해외진출 기업이 어려울 때 가장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기관이 되자는 얘기다.

아울러 방 행장은 “수은을 구성원 모두가 보람을 느끼며 마음껏 일하는 최고의 ‘혁신조직’으로 만들겠다”면서 “전문성에 근거한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판단이 우선되는 소신껏 일하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뒷받침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업무 프로세스, 일하는 방식, 조직 구성, 여신 제도 등 당연하다고 생각되던 부분에 문제가 없는 살피고 필요하다면 바꾸는 것도 두려워하지 말자”면서 “국민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가슴 깊이 새겨 최고의 전문성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밖에 방 행장은 “미·중 무역갈등, 일본 수출규제 등 대내외 요인으로 우리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수은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에 막중한 임무를 맡게 돼 책임감이 앞선다”면서 “30년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원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업무 여건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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