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확산되며 매출 타격 심각··· 3Q 실적 급감 전망주특기 해외사업 수출도 고전 면치 못해 해외통 김태환 대표, 경영 능력 도마위
5일 유통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 주류사업부문인 롯데주류는 3분기 전년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DB금융투자는 리포트에서 “롯데주류는 8~9월 일본 불매운동 등의 영향으로 소주 매출이 20%가까이 감소하는 부진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달 소주 매출 감소폭이 10%수준까지 축소되고 있지만 소주 불매운동 영향이 실적 부진의 원인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맥주사업 부문 역시 광고판촉비 축소 등 비용은 크게 줄였지만, 경쟁사 신제품 인기와 불매운동 여파로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 한 연구원은 “주류 부문의 올 3분기 영업 적자는 210억원 수준으로 전년대비 90억원 가량 적자폭이 확대될 것”이라며 “주류 부문 실적 부진으로 롯데칠성음료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 내년 실적 기대감도 다소 낮춰 잡아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주류는 올 상반기 영업손실 127억원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 31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적자폭을 대폭 줄였지만, 가격인상에 따른 ‘일시적 효과’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롯데주류는 앞서 지난 6월 초 소주 처음처럼의 가격을 6.5%인상한데 이어 클라우드 병맥주 기준 공장 출고가를 10.5% 인상했다.
이같은 부진한 성적표에 김태환 롯데주류 대표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주류 부문의 적자를 해결하기 위한 ‘구원투수’로 영입됐으나, 일본 불매운동은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게다가, 소비자가 롯데주류를 일본 기업으로 인식해 외면받는 사이 경쟁사 신제품은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해외사업 상황도 좋지 않다. 일찍이 해외사업 관련해 미국과 일본, 동남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는 평가다. 롯데주류의 상반기 수출액은 346억원 규모로 전년동기대비 2%가량 줄어들었다. 이같은 롯데주류의 수출액은 2015년 이후 지속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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