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기능, 역할도 못하고 중복된 업무만 가득"
먼저 이정인 의원은 여능원의 인력 문제를 제기했다. 이 의원은 "현재 10명의 인력이 있는데 직원들의 평균근속은 10개월이며 원장과 팀장 등 간부 평균은 9.5개월로 2017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80%, 70%, 50%의 직원이 퇴사를 반복하고 있다"며 "이는 기관 내 내부적인 문제와 기관에 대한 불신이 심각하다는 중요한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기관 운영성과에 대해서도 강한 질타를 했다. 이 의원은 "‘2017년 민간위탁 종합성과평가’ 결과 여능원은 59.72점으로 낙제점을 받았는데 이는 위탁운영 재계약의 배제 조건의 점수로 그동안 여능원이 서울시 여성일자리 총괄기관으로서의 역할 기능이 미흡하고 기관 운영을 얼마나 엉망으로 해왔는지 알 수 있으며 현재까지도 개선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여능원은 12개의 주요사업에 34억원을 집행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단순히 개별센터에 배분하는 사업과 용역·관리만 진행하는 사업을 제외하면 직접 사업은 5개 사업에 3억 6천만원을 집행하는데 불과하다”며 “그마저도 5개 사업 중 홍보, 종사자 역량교육, 센터 간 네트워크 사업은 ‘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의 사업과 중복돼 굳이 구분해서 별도로 수행하기에는 비효율적이고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여능원은 결국 겨우 2개 사업에 1억 3천만원의 사업비 수행을 위해 11명의 인건비와 사무관리비로 11억원의 불필요한 예산을 편성하는 방만한 행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최근 여능원을 ‘서울시 여성일누리 본부’로 통합브랜드화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는데 이는 내실은 다지지 않고 겉포장만 바꾸는 것으로 시민을 기만하는 행위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정인 의원은 "과감하게 여능원의 기능과 역할을 재정립해 그에 맞는 업무분장과 조직개편으로 현재의 비효율적이고 불합리한 점을 고쳐 서울시 여성일자리 확대를 위한 진정성 있는 고민과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뉴스웨이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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