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 30사단에서 지난 12일 우 회장이 참석한 국기 게양식이 열렸다. 우 회장은 사단장과 함께 오픈카를 타고 장병들을 열병했다.
우 회장은 육군 전투복과 소장 계급을 뜻하는 별 2개가 달린 베레모를 착용했다. 행사에서 장병들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훈시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사실은 국방홍보원이 발행하는 국방일보를 통해 드러났다. 국방일보는 해당 기사에서 우 회장을 명예사단장으로 지칭했다.
우 회장은 지난해 11월 30사단 명예 사단장으로 위촉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일 행사는 매달 열리는 사단 국기 게양식에 우 회장의 명예사단장 위촉 1주년 기념식이 연계해 열렸다.
과도한 의전뿐 아니라 명예사단장 임명 자체가 국방부 훈령을 위반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국방부 ‘민간인의 명예군인 위촉 훈령’에 따르면 명예군인의 계급은 ‘하사~대령’이다. 사단장 계급인 소장은 훈령에 위배된 것이다.
또한 명예군인 중 장교는 국방부 장관이 위촉한다고 규정했지만 우 회장은 국방부 장관의 위촉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이번 사태와 관련에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기업 인수합병(M&A)의 귀재로 불리는 우 회장은 삼라건설을 모태로 사업을 시작해 TK케미칼, 남선알미늄, 우방, 진덕산업, 신창건설, 벡셀, 대한해운, 경남기업, 한진해운 등을 인수하며 재계 35위의 기업 총수로 올라섰다.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대통령의 해외 경제사절단에 단골로 참석해 특혜 의혹을 받기도 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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