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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선유도 공원 길, 밤이면 반딧불이 수 백 마리가 가로수 밝혀”

영등포구 “선유도 공원 길, 밤이면 반딧불이 수 백 마리가 가로수 밝혀”

등록 2019.11.18 09:28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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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 수 백 마리가 반딧불로 선유도 공원 가로수를 밝히고 있는듯하다. 사진=영등포구반딧불이 수 백 마리가 반딧불로 선유도 공원 가로수를 밝히고 있는듯하다. 사진=영등포구

어두운 밤이되면 선유도 공원으로 가는 길에는 반딧불이 수 백 마리가 가로수를 밝히고 색색이 물든 장미 천 송이가 반짝이는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선유도역에서 선유도공원을 잇는 ‘양평로 22길’ 450m 구간에 반딧불이, 장미 조명, 수목 투사등, 고보조명 등을 설치해 ‘밤이 더 아름다운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거리는 지난해 구가 선유도공원을 이용하는 주민들을 위해 기존의 낡고 지저분한 거리를 녹지대 정비, 노후 편의시설 및 파손 보도블록 교체, 꽃길 조성 등을 실시해 ‘걷고 싶은 거리’로 개선한 구간이다.

구는 이와 더불어 거리를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어두운 밤길을 안전하게 밝히기 위해 경관조명 및 고보조명 설치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지난 5월부터 이달 초까지 7개월간 약 450m에 조명 개선 공사를 실시했다. ‘걷고 싶고 다시 찾아오고 싶은 아름다운 거리’를 주제로 거리 상황에 맞는 콘셉트를 정해 경관조명 1,124등을 신설하고 가로등 22본을 LED 등기구로 교체했다.

먼저 선유도역을 나오면 신비로운 빛의 움직임과 다양한 패턴의 고보조명이 바닥을 비추며 주민들을 맞이한다. 길을 걷다 당산 초등학교에 다다르면 반딧불 조명으로 반짝이는 가로수를 만날 수 있다. 도심에서 보기 힘든 반딧불을 조명으로 형상화해 어르신들에게는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선유도 입구 가로공원에 설치된 천송이 장미 조명. 사진=영등포구선유도 입구 가로공원에 설치된 천송이 장미 조명. 사진=영등포구

선유도 입구 가로공원에 도착하면 색색으로 물든 천송이 장미 조명이 이색적인 경관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어 흘러가는 빛의 형태인 볼라드 조명이 선유도로 향하는 마지막 길을 안내한다.

조명 운영시간은 가로등 점등 시간인 일몰 후 15분부터 오후 11시까지이며 메시지를 넣을 수 있는 고보조명의 필름은 정기적으로 교체해 더욱 다양한 문구와 시각 이미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사업으로 선유도 공원과 더불어 ‘선유도로 가는 길 ’이 또 하나의 명소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걷고 싶은 거리를 더욱 쾌적하고 아름다운 거리로 관리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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