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출시 간담회, 미네랄워터 시장 출사표“글로벌 종합식품기업 도약하는 신성장동력될 것”4대 신사업중 하나···국내포함 해외 공략 박차제주도와 사업방향 논란에 “사실무근···법적대응 검토”
26일 오리온은 마켓오 도곡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리미엄 미네랄워터 ‘오리온 제주용암수’ 530mL, 2L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제주용암수는 40만 년 동안 제주도 현무암에서 자연 여과돼 칼슘,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이 풍부한 ‘용암수’를 원수로 사용한다. 용암수는 셀레늄, 바나듐, 게르마늄 등 희귀 미네랄도 함유돼 있다. 제주도 내 매장량은 약 71억 톤에 달하며 매일 1만 톤씩 사용해도 약 2000년을 사용할 수 있어 ‘천연무한자원’으로 불리고 있다.
오리온은 제주용암수를 앞세워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국내 뿐 아니라 내년 상반기 중국, 하반기에 베트남 등 해외수출에도 힘을 기울일 것”이라며 “기존 시중에 알려져 있는 ‘에비앙’ 등이 전혀 부럽지 않은 프리미엄 제품이다. 많은 애정을 갖고 봐달라”고 말했다.
후발주자로서 갖는 부담감에 대해서는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과 자체 유통망 활용, 다음달 1일 제주용암수 가정배달 어플 공식 출시등을 앞세워 이를 상쇄시킨다는 입장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현재 국내 생수시장에는 빅4에 대한 존재감이 큰데 빅3안에 들어가는게 목표”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같은 오리온의 행보에는 허인철 부회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용암수가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제 2도약을 선언한 허 부회장이 야심 차게 내놓은 4대 신사업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날 허인철 부회장은 직접 제품을 소개하며 제주용암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허 부회장은 “3년 6개월 전 지인 소개로 알게 된 제주용암수를 이번에 공개하게 돼 감개무량하다”면서 “물맛의 무게감을 없애야한다는 생각에 미네랄 양은 물론 칼슘 등을 적절하게 배합했으며 청량감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앞서 허 부회장은 지난 2014년 신세계 이마트에서 오리온에 둥지를 튼 이후 디저트와 간편대용식, 생수, 건강기능식 등 4대 신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방침을 내세우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다소 늦었다는 일각의 우려에서도 종합식품회사로서의 역량강화에 나선 셈이다.
허 부회장은 지난 2017년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인 ‘초코파이 하우스’매장을 오픈한데 이어 간편대용식 브랜드 ‘마켓오 네이처’를 론칭할때 직접 제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이번 제주용암수를 공개했으며 건기식 사업 역시 이르면 내년 청사진이 공개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프리미엄 미네랄워터 ‘오리온 제주용암수’는 오리온이 제과를 넘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제2도약하는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미네랄워터’의 중요성과 가치를 새롭게 재정립하고 청정 제주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허 부회장은 제주용암수의 사업방향과 관련해 제주도측과 입장차이가 있다는 논란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며 직접 부인하기도 했다. 앞서 제주도 측은 허 부회장이 직접 해외로만 판매할 것이라는 약속을 저버렸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부회장은 “오해가 없길 바란다”면서 “사업계획서 등에 국내외 사업하겠다고 명시돼 있고 원희룡 제주지사한테는 삼다수와 같이 제주도 물의 명예를 드높이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그러한 얘기가 나왔다면 음해성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제주도 일부 공무원들일 가능성이 있을텐데 법적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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