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당국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당국은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지난주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시작한 데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우려 표명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달 26일 회추위를 열어 1차 후보군을 추렸다. 회추위는 “독립성을 가지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것”이라면서도 회장 후보 추천 절차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금감원은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의 신한금융 사외이사들을 접촉해 지배구조 리스크 우려를 전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신한은행이 신입사원을 부정 채용하고 여성 채용 비율을 낮추려고 점수를 조작하는 데 개입한 혐의(업무방해 등)로 지난해 불구속기소 됐다. 1심 재판 선고는 내년 1월 중 나올 전망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조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금감원이 이같이 ‘법률적 리스크’ 우려를 전달하기로 한 만큼 향후 판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금감원은 앞서 올해 초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3연임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당시 법률적 리스크 우려를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들에게 전달한 바 있다. 함 행장은 금감원의 우려 전달 직후 3연임을 스스로 포기했다.
당시 일부 언론에서 관치 금융이라며 비판하자 금감원은 보도해명자료까지 내어 “지배구조 리스크 등에 대한 우려 제기는 관치 문제가 아니라 감독 당국의 기본 소임”이라고 밝혔다. 이번에도 금감원의 우려 표명이 관치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어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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